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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갑질' 맞선 남궁훈 카카오 대표… 처음이 아니다


'원 포 카카오' 검색 안돼 구글과 '대립'…이번에도 갈등 풀까

2016년 출시 당시 구글플레이에서 검색이 되지 않아 홍역을 치렀던 '원 포 카카오'. [사진=카카오게임즈]
2016년 출시 당시 구글플레이에서 검색이 되지 않아 홍역을 치렀던 '원 포 카카오'. [사진=카카오게임즈]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구글의 인앱 결제 정책을 미준수했다는 사유로 구글플레이 내 카카오톡 업데이트가 중단되는 등 카카오와 구글이 갈등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남궁훈 카카오 대표가 해법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궁 대표는 지난 2016년에도 구글 측과 극한 대립 끝에 갈등을 해소한 전례가 있다.

7일 IT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은 지난달 30일부터 구글 플레이에서 최신 버전(v9.8.5) 다운로드를 할 수 없게 된 상황이다. 관련 업계는 구글이 카카오가 카카오톡 앱 내 아웃링크(외부 링크) 방식의 웹 결제를 유도한 점을 문제삼은 것으로 본다. 앞서 구글은 지난 4월부터 자사 결제정책을 지키지 않은 앱에 대해서는 앱 업데이트 제공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카카오와 남궁 대표가 구글과 분쟁을 겪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카카오가 본격적인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시작했던 2016년 6월 당시 첫 게임으로 내놓은 '원 포 카카오'가 구글플레이에서 명확히 검색이 되지 않는 상황이 벌어져서다.

'원', 'ONE' 'O.N.E', '원 for kakao', 'one for kakao' 등 게임명의 핵심 키워드를 검색해도 검색 리스트 마지막까지 노출되지 않고 '원'보다 다운로드가 적거나 검색어와 무관한 앱들이 다수 검색돼 논란이 불거졌다. 게임 자체가 검색되지 않으니 초기 이용자가 유입되지 않았고 이는 게임 흥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다.

당시 구글 측은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으나 당시 게임업계에서는 '괘씸죄'가 작용했을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카카오가 구글플레이에 앞서 원스토어와 카카오 자체 오픈마켓인 카카오게임샵에 원 포 카카오를 선출시한 걸 문제삼은 게 아니냐는 이유였다.

남궁훈 당시 부사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러한 상황을 알리고 구글을 향해 쓴소리를 내기도 했다. 또한 2015년 '카카오게임샵'을 출시할 당시 구글플레이에서 '카카오택시' 앱이 삭제되는 일이 벌어진 점, 카카오가 마케팅을 지원한 모바일 게임 '탑오브탱커 포 카카오'가 출시 이후 구글플레이에서 노출이 제외되는 일이 벌어진 점을 거론하기도 했다. 당시 구글의 '갑질'에 시달리던 게임업계에서는 총대를 메고 구글과 한 판 붙은 남궁훈 대표를 향해 응원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러한 양측의 갈등은 3개월여 만인 2016년 9월 구글플레이 관계자들이 카카오게임즈에 방문해 함께한 '인증샷'이 게재되면서 일단락됐다. 남궁훈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물밑 협상을 통해 사태를 해소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로부터 6년여 뒤 불거진 이번 사태는 게임 외 모든 애플리케이션으로 확대된 구글의 '갑질'에 다시 한번 남궁훈 대표가 총대를 멘 모습이 연출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더욱이 구글의 행태는 특정 결제 방식을 강제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개정 전기통신사업법)'을 위배한 것이란 해석이 없지 않아 논란은 더욱 가중되는 상황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나서 구글을 제재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는 실정이다. 이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7일 카카오와 구글 측을 만나 양측 입장을 청취할 예정이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5일 "웹을 통한 결제 방법을 안내했다는 이유만으로 구글이 카카오톡 앱 심사를 거절해 안드로이드 휴대폰에서 카카오톡 업데이트가 멈췄다"며 "구글이 자사 결제 방식을 강요하지 못하도록 법을 만들었더니 다른 결제 방식을 안내조차 못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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