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LG 트윈스는 이번 주중 3연전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북상한 장마전선 영향으로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는 지난달(6월) 29일부터 30일까지 많은 비가 내렸다.
LG는 28일부터 30일까지 잠실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주중 홈 3연전이 잡혔지만 첫째 날 경기만 치렀고 이틀 연속 우천 순연됐다. 그리고 1일 같은 장소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주말 홈 3연전 일정에 들어갔다.
그러나 LG 선수들의 경기 감각엔 문제가 없었다. 또한 지난 6월 한달 동안 타율 4할4푼6리(56타수 25안타)를 기록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한 문보경도 여전했다.
문보경은 롯데전에 3루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하위 타순에 자리했으나 타격에는 영향이 없었다. 그는 4타수 3안타로 제몫을 했다.
2회말 선취점을 이끌어낸 적시 2루타를 쳤다. LG는 롯데에 2-1로 이겨 4연승으로 내달렸고 문보경은 지난 6월 21일 한화 이글스전(3타수 2안타)이후 연속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7경기째로 늘렸다.
문보경은 이날 롯데전을 마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연속 멀티히트에 대해서 알고는 있었다. 그런데 크게 의식하진 않았다"며 "매 타석, 공 한구에 집중하려고 했다. 그러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거둔 타격 성적에 대해 "이호준 타격코치 조언과 함께 다른 팀 투수들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다"며 "이 부분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얘기했다.
문보경은 타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매 상황 집중하려고 한다. 그는 "타격도 그렇지만 수비도 이미지트레이닝을 한다"며 "미리 준비를 하려고 한다. 오지환(내야수) 선배에게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보경은 "이번 달도 그렇고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좋은 타격을 보일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1군에서 뛰는 투수들은 모두 뛰어난 실력을 가졌다고 본다. 그렇기에 상대하기 쉽지 않다. 정말 까다로운 투수가 있지만 이름을 언급하진 않겠다"고 웃었다.
그는 "타순에는 신경쓰지 않는다. 그 부분은 류지현 감독이 결정할 일"이라고 다시 한 번 웃었다. 류 감독은 경기 후 "문보경과 박해민은 6월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7월에도 이어갈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해민은 롯데를 상대로 문보경과 함께 제몫을 했다. 박해민은 중견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3타수 3안타 1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100% 출루하며 제대로 리드오프 노릇을 했다.
류 감독은 "이틀 동안 우천 취소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지만 선수들이 잘 보낸 것 같다. 그냥 쉬는 게 아닌 도움이 되는 휴식을 취한 것 같다. 타선 뿐 아니라 선발 등판한 김윤식과 중간계투, 마무리까지 마운드에서도 투수들이 제역할을 했다"고 만족해했다.
LG는 김윤식이 5이닝 1실점(비자책점)으로 잘 던졌고 이어 김진성, 이정용, 정우영 등 중간계투진도 롯데 타선을 잘 막았다. 마무리 고우석도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LG 승리를 지켰다.
/잠실=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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