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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결산-IT서비스] 클라우드·메타버스…新사업 찾기 '분주'


IT서비스 업계, 기존 방식으로 생존 어려워…신기술 기반 사업 모색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IT서비스 업계는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클라우드, 메타버스 등이 IT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르면서 온프레미스 중심으로 이뤄지던 IT서비스 생태계도 급격한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

특히, 그룹사의 IT시스템 구축 및 운영을 주로 담당하던 대기업 IT서비스 계열사들이 기존 방식으로 매출 성장에 한계를 겪고 있는 가운데, 신기술 기반의 신규 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는 추세다.

삼성SDS·LG CNS·SK C&C, 클라우드 시장서 격돌.
삼성SDS·LG CNS·SK C&C, 클라우드 시장서 격돌.

◆삼성SDS·LG CNS·SK C&C, 클라우드 시장서 격돌

삼성SDS는 올해 클라우드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했다. 이를 위해 회사는 지난해 말 기존 IT서비스 부문의 사업부들을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와 솔루션사업부로 통합했다. 특히,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 사업을 강화해 금융, 공공 영역으로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업 업무 시스템과 스마트팩토리에 필요한 MSP 사업과 함께 연구개발(R&D)을 위한 고성능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내년 1월을 목표로 고성능 컴퓨팅 서비스 전문 데이터센터인 동탄HPC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S는 그룹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성장 엔진을 키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M&A가 필요하다"면서, "향후 클라우드 및 물류 사업 영역에서 M&A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LG CNS도 MSP사업은 물론,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3월 국내 최개 규모의 '용인 죽전 데이터센터' 사업을 수주했다. 구축 완료 후 입주 고객에 '더 뉴MSP' 역량 기반으로 최적의 클라우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더 뉴 MSP'는 클라우드 인프라, 응용 시스템, 보안, 비용 최적화, DX 신기술 지원 등 클라우드를 최적으로 운영하도록 지원하는 LG CNS의 사업 모델이다.

또 SaaS 통합 플랫폼인 '싱글렉스'를 출시하고, 이를 통해 영업, 제조, 구매, 인사, 품질 등 모든 비즈니스 영역의 글로벌 SaaS 서비스를 통합·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세일즈포스닷컴, SAP, IBM, 지멘스, 오라클 등과 글로벌 SaaS 서비스 통합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아울러 올 초 싱글렉스 사업을 위해 관련 조직을 강화했다. 구체적으로 ▲사업담당 ▲최적화센터 ▲아키텍처팀 ▲솔루션 R&D센터 등으로 구성되며, 약 250명 규모의 디지털전환(DX) 전문가를 투입했다.

LG CNS는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등 급변하는 IT신기술을 싱글렉스에 빠르게 탑재해 기업 업무 프로세스에 바로 적용하는 등 국내 SaaS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SK C&C는 클라우드형 통합 디지털 플랫폼인 '클라우드 온 클라우드'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클라우드 온 클라우드'는 인공지능, 블록체인,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최신 디지털 기술과 SK C&C의 디지털 애셋을 포괄한다. AWS, MS 애저와 같은 기존 인프라 클라우드 위에 인텔리전트 클라우드를 올려 사용해 기존 서버 자원을 인프라 클라우드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데이터, AI, 블록체인도 인프라 클라우드처럼 활용할 수 있다.

최근 이를 기반으로 현대홈쇼핑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에 착수했다. 우선 TV홈쇼핑과 Hmall 전 시스템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반 통합 디지털 플랫폼 환경을 조성한다. 특히, Hmall의 전시∙이벤트 영역을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관하고 사용량 폭주에 대비한 대용량 트래픽 대응 방안은 물론 방송∙이벤트 스케줄에 맞춘 인프라 확장 예약 기능을 제공할 방침이다.

롯데정보통신·CJ올리브·신세계I&C, '메타버스'에 빠지다
롯데정보통신·CJ올리브·신세계I&C, '메타버스'에 빠지다

◆롯데정보통신·CJ올리브·신세계I&C, '메타버스'에 빠지다

롯데정보통신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2022에서 메타버스 비전을 내놓았다. 초실감형 메타버스로 시장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자회사 칼리버스와 실사형 컨텐츠를 기반으로 온·오프라인을 융합하고, 경제활동까지 연계한다. HMD(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기반으로 몰입감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들었다.

특히, HMD 디바이스를 착용하면, 보이는 모든 물건들이 실제와 같이 정밀하게 구현돼 있어 마치 내가 그 공간에 살고 있는 것과 같은 현실감을 준다. 가전, 가구 등 여러 물건들을 클릭하면 버추얼 스토어, 피팅룸, 영화관 등 다른 메타버스 세계로 연결되기도 한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 8일 열린 '스마트테크코리아 2022'에서 메타버스 서비스를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가상오피스와 산업안전 솔루션으로 나뉜다.

가상오피스인 '브릿지 오피스(Bridge Office)'는 비대면 환경에서도 임직원들이 재미있고 유의미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메타버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다. 이는 ▲협업 기능이 탑재된 개인 '브릿지 룸' ▲장소 제약 없이 자유로운 스몰토크가 가능한 '휴식공간' ▲청중석과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대규모 '컨퍼런스 홀' 등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최근 인공지능(AI)·증강현실(AR) 기반의 산업안전 3종 솔루션을 내놓았는데, 이를시공간 제약없이 현장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 환경으로 구현할 방침이다.

앞서 CJ올리브네트웍스는 AR 전문 기업 아리아엣지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 증강현실 기반 산업설비 점검 시스템(AR SIS) ▲ 원격 협업 AR 솔루션 AR 리모트 컨트롤(AR Remote Control) ▲ 복장 규정 출입 시스템 스마트 미러(Smart Mirror)를 개발했다.

신세계 I&C는 지난해 5월 메타버스 조직을 신설하고, 여러 기술 기업과의 투자, 협업을 통한 사업화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특히, 가상현실(VR) 교육훈련 기업 민트팟에 투자하고, 메타버스 관련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자체 개발한 단체·기업대상 교육 서비스 플랫폼 'SSG에듀(SSG EDU)'에 AR·VR 기술을 접목하고, 기존 서비스를 메타버스 환경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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