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국내 증시가 상승 출발한 이후 장 초반 외국인 주도의 매도세에 약세 전환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긴축 기조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일 오전 9시 13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34포인트(1.08%) 하락한 2414.5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0.37% 상승한 2449.89에 개장한 직후 곧바로 하락 전환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914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593억원, 310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LG화학과 현대차가 소폭 상승 중인 것을 제외하면 전부 내림세다. LG에너지솔루션이 2% 이상 내리고 있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 카카오 등이 1%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 기아도 소폭 하락 중이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는 연준의 긴축 기조와 경기 침체 우려를 소화하며 지수별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29(0.13%) 하락한 2만9888.78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8.07포인트(0.22%) 상승한 3674.8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2.25(1.43%) 상승한 1만0798.35로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출발 했다"면서도 "연준이 통화정책 보고서를 통해 '무조건적' 방식으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노력한다고 발표하자 달러와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주식시장은 하락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장 초반 변동성 확대 후 국제유가 급락으로 국채 금리 상승 폭이 축소되자,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나스닥은 상승한 반면, 에너지 업종 급락 여파로 다우지수는 하락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6.66포인트(0.83%) 하락한 792.03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0.72% 상승한 804.48로 출발했으나, 9시 5분께 하락 전환하며 800선 방어에 실패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06억원, 26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개인은 760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HLB가 2% 이상 하락하고 있고, 펄어비스가 1%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이 2% 이상 오르고 있고, 카카오게임즈가 1%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엘앤에프, 셀트리온제약, 천보, 알테오젠 등이 소폭 상승 중이다. 위메이드는 보합권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7원 오른 1천291.0원에 개장했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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