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의 올 하반기 스마트폰 기대작인 '갤럭시Z4' 시리즈가 출시 2개월 여를 앞두고 또 실물이 유출됐다. 삼성전자가 매번 사전 유출에 대해 강경대응 할 것을 경고하고 나섰지만, 이번에도 IT 팁스터(정보유출자)들을 중심으로 신제품 정보 유출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테크톡TV'는 지난 12일(현지시각) 유튜브를 통해 '갤럭시Z플립4'의 디자인과 힌지, 화면주름 등이 담긴 이미지와 영상을 공개했다. '테크톡TV'는 74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곳으로, 이 영상 속 제품을 '갤럭시Z플립4'라고 주장하고 있다.
영상에 공개된 '갤럭시Z플립4'는 전작과 비교해 힌지가 대폭 얇아진 것이 특징이다. 외부 디스플레이는 더 커졌고, 그동안 문제로 지적됐던 내부화면 가운데 주름은 육안으로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확실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명 IT 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인증했다. 아이스유니버스는 '갤럭시Z플립4'의 것으로 추정되는 디스플레이 사진을 공개하며 힌지 부분의 디스플레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디스플레이 주름이 전작보다 훨씬 얇아 대부분의 사람들이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며 단순히 주름만 완화한 것이 아니라 힌지 부품 등을 바꿔 후면 패널과 디스플레이 접는 면 공간을 대폭 줄인 것으로 추측했다.
'테크톡TV' 영상에선 배터리도 전작보다 훨씬 커진 3천700mAh가 탑재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갤럭시Z플립3(3천200만mAh)' 배터리 용량보다 500mAh 늘어난 것이다.
디자인은 투톤 색상과 듀얼 카메라 시스템, 홀펀치(전면 카메라를 위한 작은 원형 컷아웃) 등이 적용된 것으로 볼 때 전작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다만 카메라는 전작과 같은 수준의 사양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유명 IT 팁스터(정보유출자) 존 프로서에 따르면 '갤럭시Z4' 시리즈는 오는 8월 10일 공개된 후 사전 예약을 시작해 같은 달 26일부터 판매된다. 존 프로서는 삼성전자, 애플 등 주요 IT 기업의 소식통을 이용해 그동안 신제품 출시일과 스펙 등을 공개해왔다.
해외 IT 매체와 팁스터들의 정보를 종합하면 '갤럭시Z폴드4'는 메인 디스플레이 7.6형, 커버 디스플레이 6.2형으로 디스플레이 크기는 전작과 같다. 다만 패널이 접히는 힌지 구조 개선으로 가로·세로 화면비가 달라진다. 특히 전작(271그램)보다 가벼운 250그램대 무게로 휴대성이 나아진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AP는 대만의 TSMC에서 생산한 퀄컴의 스냅드래곤8 1세대 플러스를 탑재한다. 램은 12GB, 저장 용량은 256GB와 512GB가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갤럭시Z폴드4'가 1TB 저장공간을 갖출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후면에는 1천200만 화소에 그쳤던 전작 대비 대폭 향상된 5천만 화소 메인카메라가 적용된다.
'갤럭시Z플립4'의 메인 디스플레이는 6.7형으로 전작과 같지만 커버 디스플레이는 2.1인치로 전작(1.9인치)보다 다소 커진다. 힌지가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접었을 때 두께가 한층 얇아진다. AP는 '갤럭시Z폴드4'와 같은 스냅드래곤8 1세대 플러스, 램은 12GB, 저장 용량은 최대 256GB다.
또 다른 팁스터 요게시 브라는 "'갤럭시Z플립4'는 6.7인치 FHD+ 슈퍼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를 갖출 것"이라며 "120Hz 주사율을 지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색상은 '갤럭시Z폴드4'가 팬텀블랙·그린·베이지, '갤럭시Z플립4'가 그래파이트·보라퍼플·핑크골드·블루 등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전자는 8월 26일에 '갤럭시S22'의 라벤더 색상도 함께 공개하며 일반 바(Bar) 형태 스마트폰 수요도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스유니버스'는 '갤럭시Z폴드4·플립4'에 분할화면 보기로 전환하는 스와이프 기능도 추가될 것으로 관측했다. 현재 '갤럭시Z 폴드3·플립3'는 여러 창을 열려면 '작업 전환기 보기'를 열고 앱 아이콘을 탭한 뒤 다음 옵션으로 다중 창을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갤럭시Z 폴드4·플립4'에선 간단한 스와이프로 이 과정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IT매체 GSM아레나는 "삼성의 가장 큰 화면을 가진 스마트폰이 더 빠른 분할화면 방식을 사용하는 건 이치에 맞다"며 "삼성은 항상 멀티태스킹 게임의 선두에 있었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해 '갤럭시Z' 시리즈의 출고가를 인하하거나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또 내부에서 예상 판매량을 전작 2배 수준인 1천500만 대로 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P 단가가 상승했고 여기에 전 세계적인 공급망 교란으로 주요 원자재 가격도 대부분 인상된 점에 비춰 출고가도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GOS 강제화 논란 등에 따른 악재를 지우고 고가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 올리기 위해 삼성전자가 자사의 이익을 줄여가면서까지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책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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