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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포' LG 박해민 "넘어갈 줄 몰랐어요"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의 막판 추격을 잘 뿌리쳤다. LG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주말 홈 3연전 첫째 날 맞대결에서 10-7로 이겼다.

LG는 8회까지 10-1로 앞서고 있었다. 쉽게 경기가 마무리되는가 싶었지만 두산은 끈질겼다. 9회초를 빅이닝을 만들며 6점을 내 LG를 따라붙었다.

LG 입장에서는 정규이닝 마지막 9회초 투수 4명을 기용했다. 마무리 고우석까지 마운드 위로 올리며 승리를 지켰다. 경기 초반이던 2회말 나온 박해민의 만루 홈런(시즌 2호)이 그래서 더 값졌다.

LG 트윈스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서 상대 추격을 잘 뿌리치며 10-7로 이겼다. LG는 이날 박해민(사진)의 만루 홈런을 비롯해 채은성과 손호영의 투런포 등 홈런 덕을 톡톡히 봤다.  [사진=정소희 기자]
LG 트윈스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서 상대 추격을 잘 뿌리치며 10-7로 이겼다. LG는 이날 박해민(사진)의 만루 홈런을 비롯해 채은성과 손호영의 투런포 등 홈런 덕을 톡톡히 봤다. [사진=정소희 기자]

박해민은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던진 초구에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다. 박해민은 경기가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가볍게 스윙하려고 했다"며 "잠실구장이 아무래도 넓고 크다보니 타구가 펜스를 넘어갈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만루 홈런의 공을 홍창기에게 돌렸다. LG는 홍창기가 리드오프로, 그 뒤에 박해민이 자리하는 타순을 자주 선보인다.

박해민은 "(홍)창기가 투수와 상대할 때 워낙 자주 출루를 하고 공도 많이 던지게 하는 편이라 오히려 내가 타석에 나왔을 때 도움을 받는 부분이 있다"며 "타격 타이밍을 잡을 때가 그렇다"고 얘기했다.

그는 "홈런이 나온 타석에서도 곽빈이 창기와 승부를 주로 몸쪽으로 하더라"며 "창기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는데 나 또한 몸쪽 공에 초점을 맞췄고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LG와 두산은 이날 홈런 5방을 포함해 장단 24안타를 주고 받는 타격전을 펼쳤다. LG에서는 박해민 외에도 경기 후반부인 7, 8회말 채은성과 손호영이 각각 투런포를 쳤다. 결과적으로 대포 덕을 본 경기가 됐다.

선발 등판한 LG 케이시 켈리는 '에이스'다운 투구 내용을 보였다. 그는 두산 김재환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긴 했지만 7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류지현 LG 감독은 경기 후 "켈리는 완벽한 투구 그 자체를 보여줬다"며 "타선에서는 박해민의 만루 홈런과 호수비가 환상적이었다. 채은성과 손호영의 홈런이 승기를 잡는데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LG와 두산은 11일 같은 장소에서 3연전 둘째날 맞대결을 펼친다. 김윤식(LG)와 최승용(두산)이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잠실=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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