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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도 가세…게임 '빅3' 나란히 블록체인 게임 경쟁 예고


위메이드 주도하는 판 바뀔까…국내서는 '불법' 딱지 뗄지도 관건

넥슨이 블록체인 게임 진출을 공식화했다. [사진=NDC 홈페이지]
넥슨이 블록체인 게임 진출을 공식화했다. [사진=NDC 홈페이지]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넥슨까지 가세하면서 국내 게임업계 '빅3'가 나란히 블록체인 기반 게임 시장 진출을 앞두게 됐다. 대규모 자본과 개발 역량으로 그간 PC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 분야를 주도했던 빅3가 블록체인 게임 시장도 주도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대표 이정헌)은 지난 8일 개막한 '2022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에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공개하며 블록체인 게임 진출을 공식화했다. 자체 암호화폐도 발행하기로 했다.

NDC 키노트 강연을 맡은 강대현 넥슨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블록체인 기술의 특성과 이를 활용한 게임이 갖춰야 할 요소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해온 바를 전하며, '메이플스토리'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NFT 기반 생태계 구현 계획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공개된 프로젝트는 총 4개로, 메이플스토리 기반의 RPG '메이플스토리N', 메이플스토리 샌드박스 제작 플랫폼 'MOD N', 모바일로 즐기는 '메이플스토리N 모바일'과 NFT 기반으로 여러 앱들을 만들 수 있는 제작 툴 '메이플스토리N SDK' 등이다.

강대현 COO는 "융합하고 나누기 좋은 인프라 기술인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기존 온라인 게임의 닫힌 생태계가 열린 생태계로 확장, 진화할 수 있다"며 "메이플스토리 NFT가 게임이라는 벽을 넘어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 전방위적으로 활용도를 가지는 동시에, 또 다른 NFT 프로젝트들이 서로의 경계를 넘나들며 활용처를 확장하고 서로 융합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올해 2월 2021년도 실적을 발표하면서 모바일 게임 '리니지W'의 북미와 유럽 등 제2권역 출시 버전에 블록체인 기반 NFT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K팝 팬덤 플랫폼인 '유니버스'를 한 축으로 하는 대규모 메타버스 사업을 조만간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넷마블(대표 권영식, 도기욱)은 빅3중 가장 먼저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뛰어들었다. 본사 넷마블과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가 '투 트랙'으로 관련 분야를 개척 중이다. 앞서 'A3: 스틸 얼라이브', '제2의나라' 글로벌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성과를 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달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넷마블이 준비하는 블록체인 시스템을 게임에 적용하는 방식은 블록체인 시스템으로 인해 유입되는 이용자가 인앱 매출에 영향을 구조로 설계가 돼 있다"며 "DAU가 증가하면 인앱 매출이 증가하는데 2달 정도 운영한 A3 스틸얼라이브 글로벌에서 DAU 증가와 인앱 매출 증가를 확인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P2E, 이른바 돈 버는 게임 열풍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각광받는 가운데 이들 빅3의 참전으로 시장 구도가 재편될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현재는 선두 업체인 위메이드가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는 가운데 자본력을 앞세운 빅3가 의미있는 파이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대형 게임사들의 연이은 진출로 국내에서는 '불법' 딱지가 붙은 블록체인 게임 시장이 개화되는 계기가 마련될지도 관심사다. 현행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이 게임물을 통해 획득한 결과물을 환전할 수 없다고 못박은 만큼 암호화폐를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는 블록체인 게임은 '불법'에 해당한다. 게임물관리위원회도 등급분류 자체를 해주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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