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메리츠증권은 9일 SKC가 전일 인더스트리(Industry) 소재부문(필름)의 매각을 확정 공시한 것과 관련해 이차전지·반도체·친환경 소재로 사업구조가 재편되면서 주가 리레이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C는 Industry사업부문을 매각을 위한 물적분할 후, 보유 지분 100%를 총 1조5천900억원으로 한앤컴퍼니에 매각할 예정"이라며 "매각 절차 일정은 오는 9월 임시주총, 11월 물적분할 이후 기업결합 신고, 사업 인허가·계약종료로 예정돼 있다"고 했다.
노 연구원은 "SKC는 이번 필름사업 매각으로 이차전지(동박·실리콘 음극재), 반도체(Glass기판·CMP패드 등), 친환경 소재(생분해성 플라스틱)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게 된다"며 "수익성 기반의 성장성을 견인할 사업부문은 이차전지 소재다. 필름사업부문 매각 금액으로 SKC는 이차전지 소재부문(동박·실리콘 음극재)에 투자 의사결정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돼 주가 리레이팅의 계기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어 "SKC는 2025년까지 국내-말레이시아-폴란드-미국으로 생산거점을 구축하면서 동박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실리콘 음극재 부문에선 작년 코팅형 실리콘 음극재 스타트업 넥세온(Nexeon)에 지분투자를 확정했다. 2024년 하반기 양산 예정으로 현재는 글로벌 전기차(EV) 1위 회사로 기술력 검증 중이며 2025년 이후 기대되는 예상 매출액은 약 5천억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4년까지 동박의 타이트한 공급여건에서 SKC는 후발주자들과의 사업 경쟁력 격차를 확대시킬 전망"이라며 "탑(Top)5 셀(cell) 기업들을 모두 고객사로 확보해 판매물량에 차질이 없고, 해외 설비 구축을 통한 규모의 경제와 제조원가 경쟁력, 투자 재원 여력으로 재무부담이 적은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대주주 매각 이슈와 재무부담으로 투자재원 압박이 큰 후발주자들 대비 SKC는 검증된 기술력, 앞선 투자 집행으로 내년부터 후발주자들과의 경쟁력 격차를 확대할 것"이라며 "SKC는 동박 실리콘, 음극재, Glass기판, 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이어지는 성장 스퇴가 가능하다. 해당 사업부문의 수익성 가시성에 따라 연간 주가 리레이팅이 예상된다"고 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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