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국내 클라우드 시장 주요 플레이어들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그간 사업적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 버티컬 솔루션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버티컬 솔루션은 산업·용도별로 각 기업 상황과 비즈니스에 특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타 클라우드 기업과 달리 네이버만의 서비스와 노하우를 기반으로 산업별로 특화된 '버티컬 솔루션'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첫번째 업종별 특화 클라우드 솔루션인 '네이버클라우드 포 스마트워크'를 내놓았다. 이는 소상공인, 스타트업, 대기업 등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기업 운영에 필요한 모든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다. 업무용 협업 도구 '네이버웍스', 기업 정보 시스템인 '워크플레이스', 파일공유 서비스 '워크박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더해 헬스케어, 교육, 전자상거래, 콜센터 등 산업과 사용 유형별로 특화한 버티컬 솔루션을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아울러 게임 고객사를 대상으로 게임 개발·운영에 최적화된 버티컬 솔루션인 '네이버클라우드 포 게임'을 출시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게임운영 통합서비스인 '게임팟'과 게임 채핑 플랫폼 '게임챗'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이를 활용해 스톰게임즈의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 '사신'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최근 국내 게임사들의 글로벌 진출과 NFT∙P&E 게임 출시가 확대되고 있는데, 이에 네이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원스톱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게임 업계의 트렌드 변화를 면밀하게 포착해 글로벌 리전 및 게임 통합 관리 플랫폼, 번역 기능과 같은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분사한 NHN클라우드도 게임·이커머스 등에 특화된 버티컬 솔루션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놓았다. 특히, NHN이 20여년 간 게임회사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한 게임플랫폼 '게임베이스'와 NHN 계열사 NHN커머스의 경험으로 구축한 이커머스플랫폼 '샵바이' 등을 갖추고 있다.
최근 국내 주요 클라우드제공사업자(CSP) 대표들이 참석한 행사에서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NHN은 게임, 커머스, 메시지플랫폼 등 상품별로 오너를 두면서 산업별 특화된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현재 일본, 유럽 등 해외 국가에 특화 플랫폼을 출시하면서 글로벌 시장 확장을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들어 KT, NHN 등 주요 기업들이 클라우드 사업을 독립 분사시키고,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주요 IT기업들도 관련 사업에 크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이라며서, "아직 국내서 클라우드 전환 비율이 낮은 상황이지만, 글로벌 추세에 따라 국내 클라우드 시장 성장세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글로벌 CSP에 대응해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각 기업들의 사업적 강점과 경험을 살린 버티컬 솔루션 전략을 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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