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삼성중공업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LNG재액화시스템' 실증에 성공했다.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기술로, 삼성중공업은 이를 통해 향후 LNG 운반선 수주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일 거제조선소 LNG 실증설비에서 독자 기술로 개발한 저압 이중가스엔진(X-DF)용 LNG 재액화시스템인 '엑스-렐리(X-Reli)'의 성능 검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테스트에는 말레이시아 국영 선사인 MISC를 비롯해 그리스 미네르바(Minerva), ABS, KR 등 주요 선사 및 선급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신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LNG 재액화시스템인 '엑스-렐리'는 영하 163도의 극저온 화물창에서 자연 기화되는 LNG 증발 가스(Boil Off Gas)를 다시 액화시켜 화물량을 손실없이 보존하는 기술이다. 별도 냉매 충진 없이 자체 증발 가스를 냉매로 사용하는 저압(50기압 미만) 냉각공정 특허 기술을 적용해 차별화 된 운전 관리 편의성과 높은 안전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삼성중공업은 실제 LNG 운반선에 탑재되는 동일한 재액화시스템으로 성능 검증에 성공해 제품 신뢰도를 높인 만큼 최근 LNG 가격의 급등으로 LNG화물량 보존 기술에 관심이 커진 선사들의 엑스-렐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동연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은 "엑스-렐리는 LNG 선사의 경제성 확보 뿐만 아니라 LNG 증발 가스의 소각 및 대기 배출을 없앨 수 있는 친환경 솔루션"이라며, "열교환기, 밸브 등 핵심부품 국산화에 성공해 국내 조선기자재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실증에 참관한 전현부기 ABS 본부장은 "삼성중공업의 LNG 관련 독자기술 개발 및 보유가 한국 조선사들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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