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일 '광역단체장 4곳 승리'라는 출구조사 결과를 맞닥뜨리자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4·7 재보선, 올해 3·9 대선에 이어 세 번째 선거 패배가 예상되자 민주당 지도부는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저녁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모인 민주당 지도부와 관계자들은 오후 7시 반께 "광역단체장 선거 민주 4석·국민의힘 10석·대전·경기·세종 접전"이라는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일동 침묵했다. 10분이 넘는 시간 동안 정적만이 흘렀으며, 대다수의 관계자들은 어두운 표정으로 모니터를 응시했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윤호중·박지현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대회의실 맨 앞자리에서 출구조사 발표를 지켜봤다. 여당 후보들의 우세가 연이어 전망되자 박 위원장은 간간이 머리를 뒤로 젖히며 탄식을 뱉었다. 이 위원장은 무거운 표정을 이어가다 출구조사 발표가 끝난 뒤 아무 말 없이 대회의실을 떠나 캠프로 이동했다. 이동 중 현재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았다.
윤 위원장은 "투표해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리고, 마지막까지 개표를 지켜보겠다"고만 답한 뒤, 자리를 떠났으며 박 원내대표는 "최종적으로 결과를 끝까지 지켜보겠다"며 "향후 최종 결과가 나오면 지도부와 상의해서 당 차원의 입장을 내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지도부와 당 관계자들이 떠난 뒤 밤 10시께까지 민주당 상황실은 텅 비어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2일 오전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의 외에는 어떤 일정도 예고하지 않았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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