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LG 트윈슨 과제 하나를 풀어야한다. 리오 루이즈(내야수)를 대신할 선수를 영입해야한다. 차명석 LG 단장은 루이즈를 대체할 선수와 2023시즌 외국인선수 전력 구성을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루이즈는 타격 부진으로 결국 LG와 인연을 정리했다. 구단은 지난 30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루이즈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루이즈는 시즌 개막 후 좀처럼 타격감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수비와 팀 적응력은 합격점을 받았지만 결국 1군 기준 27경기 에 출전해 타율 1할5푼5리(84타수 13안타) 1홈런 6타점이라는 성적을 내고 한국을 떠나게 됐다.
LG는 31일부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주중 원정 3연전을 치른다. 류지현 LG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나 루이즈에 대해 언급했다.
류 감독은 "인간적으로 정말 좋은 선수"라며 "타석에서 보인 기량을 떠나 팀에 대한 애정도 그렇고 인성이 정말 훌룡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안하고 고마운 선수다. 아직 젊은 선수니 다른 리그에서 뛰게 되면 잘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루이즈의 주 포지션은 3루다. 2루를 포함해 내야 전 포지션 소화도 가능하다. 그렇다보니 루이즈를 대신할 선수로는 내야수가 유력해 보인다.
류 감독은 "참 어렵다. 우리가 원하는 딱 맞아 떨어지는 선수를 찾거나 데려오는 일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중앙일보'에 따르면 LG가 관심을 둘 수 있는 선수의 한국행 가능성에 대한 보도가 나왔다.
주인공은 2020년부터 두 시즌 동안 롯데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딕슨 마차도다. 류 감독은 "(마차도에 대해)뭐라고 말을 하거나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새로운 외국인선수에 대해선 아직까지 결정된 바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마차도도 유격수 뿐 아니라 3루와 2루도 가능하다. 롯데에서 두 시즌 동안 278경기에 나와 타율 2할7푼9리(952타수 266안타) 17홈런 125타점 23도루라는 성적을 냈다.
직접 비교는 힘들지만 타석에서 힘을 쓰지 못한 루이즈보다 마차도가 KBO리그에서 낸 타격 성적은 분명히 낫다. 류 감독은 "그래도 외국인타자라면 공격적인 부분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현역 선수 시절 LG에서 주전 유격수와 2루수로 활약한 그는 "수비에 좀 더 초점을 맞춰 외국인타자를 선택하기는 어려운 문제"라며 "내야수를 찾는다고 해도 마음에 드는 선수는 솔직히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다. 유망주나 젊은 선수의 경우 원 소속 구단에서 쉽게 풀어주지 않는다"고 고민을 내비쳤다.
/사직=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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