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일진그룹이 핵심 계열사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이차전지용 핵심소재 동박(일렉포일)을 생산하는 업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일진머티리얼즈는 매각주간사로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선정하고 최근 국내외 인수 후보군에 투자설명서를 보냈다.
일진머티리얼즈의 최대 주주는 허재명 대표로 일진그룹 창업주 허진규 회장의 차남이다.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4조원 규모로 다수 국내 대기업과 사모펀드 등이 인수에 관심을 가졌다는 후문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2010년대 집적회로기판(PCB) 소재회사에서 이차전지용 소재 회사로 도약하며 일진그룹 핵심 자회사로 부상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천888억원, 영업이익 699억원을 달성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최근 93조원 규모 폭스바겐그룹 전기차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 공장 신설에 5천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급속하게 커지고 있는 동박 소재 기업은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KCFT(현 SK넥실리스)는 약 1조2천억원에 SK그룹 계열사인 SKC에 인수됐고, 두산솔루스(현 솔루스첨단소재)는 약 7천억원에 사모펀드인 스카이레이크에 매각됐다.
일진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일부 원매자들에 대해 지분매각 등 다양한 전략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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