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SK텔레콤이 5세대 통신(5G) 가입자 100만 순증, 유료방송(IPTV+CATV) 가입자 4분기 연속 순증 등 주요사업에서의 고른 성장과 마케팅 비용 감소 효과로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2년 1분기 매출 4조 2천772억원, 영업이익 4천324억원, 순이익 2천20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10일 발표했다.
무선(MNO), IPTV 등 주요 사업 영역에서 성장을 이어가며 전년 동기 대비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 15.5% 성장했다. 순이익은 작년 11월 시행한 인적분할로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이 제외돼 61.5% 감소했다.
SK텔레콤은 별도 기준 2022년 1분기 매출 3조 774억원 영업이익 3천56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16.2% 성장했다. 5G 가입자 증가에 따른 매출 성장과 비용 안정화 기조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SK텔레콤 5G 가입자는 전분기 대비 100만명 순증한 1천88만명으로, 5G 시장점유율(MS) 47.6%를 기록했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401원으로 전년 대비 0.6% 올랐고, 전 분기 대비 1.1%감소했다. 마케팅 비용은 5G 론칭 이후 최저 수준을 집행했다. IFRS15 기준 마케팅비용 상각 분 감소와 현금 기준 마케팅비용 감소 시너지로 마케팅 비용 안정화가 이번 분기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SK브로드밴드는 전년 대비 6.1% 증가한 매출 1조 26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0.9% 증가한 761억원이다. 유료방송·유선통신 가입자 기반확대와 기업간거래(B2B) 사업 확장 영향으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 SK브로드밴드는 2021년 2분기부터 4분기 연속 IPTV 가입자 순증 1위를 달성했다.
SK텔레콤과와 SK브로드밴드는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2천794억원의 설비투자(CAPEX)를 집행했다. 올해에도 4년 연속 3조원대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5대 사업군 성장세도 지속했다. 구독서비스 'T우주'는 최근 이용자 100만명을 넘어섰다. SK텔레콤 구독서비스 총 상품 판매액(GMV)은 1분기에만 1천300억원을 돌파했다.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도 3월 기준 월간 실 사용자 수(MAU) 135만명을 달성하고, 해외 유수의 통신사들과 글로벌 진출을 협의하고 있다.
미디어 사업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SK스토아는 2022년 1분기 매출 895억원을 달성하며 국내 T커머스 매출 1위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하는 등 큰 폭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7월 오픈한 가산·식사 데이터센터는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되며, 차기 데이터센터도 준비 중이다. 또 클라우드의 이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도 지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김진원 SK텔레콤 CFO는 "2022년 1분기에는 MNO와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주요 사업 영역이 고르게 성장했다"며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성장과 혁신을 창출하는 한해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리 기자(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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