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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반도체업계 승자…삼성전자 '외형' vs TSMC '수익'


삼성전자 메모리 선방에 힘입어 매출 1위…TSMC는 수요 증가에 영업익 1위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가 1분기에 인텔을 꺾고 주요 반도체 기업 중 가장 많은 매출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반도체 매출 세계 1위를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5위권 업체 중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TSMC는 수익성면에서 삼성전자 등 다른 업체를 앞서며 파운드리 최강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는 1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인텔을 제쳤다.

삼성 반도체 사업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26조8천700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지난해 3분기(26조4천100억원)에 세운 매출 신기록을 불과 2분기 만에 또 다시 갈아치웠다. 영업이익은 8조4천5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51.5%나 증가했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사진=삼성전자]

인텔의 1분기(인텔 회계연도 기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83억5천300만 달러(약 23조3천300억원)와 43억4천100만 달러(약 5조5천200억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8%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서버용 메모리가 사상 최대 분기 판매를 기록하고, 가격도 예상보다 완만해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을 올렸다. 반면 인텔은 최근 인플레이션과 코로나19 사태 완화에 PC 수요가 줄어들자 중앙처리장치(CPU) 판매가 감소하면서 삼성전자에 1위를 내줬다.

인텔이 역성장하면서 삼성전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 기준 세계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약 90조원 매출을 올려 인텔(약 89조원)을 꺾고 3년 만에 세계 1위에 올랐다고 발표한 바 있다.

TSMC는 1분기에 매출 4천911억 대만달러(약 20조7천900억원), 영업이익 2천238억 대만달러(약 9조4천7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9% 늘었다.

TSMC는 반도체 공급난 속에 생산 주문이 밀려들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영업이익으로 보면 삼성전자를 앞서면서 반도체 기업 중 가장 남는 장사를 하는 업체가 됐다.

같은 기간 퀄컴의 매출은 111억6천400만 달러(14조1천600억원), 영업이익은 38억5천800만 달러(약4조9천억원)를 기록했다. 매출은 주요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공급하며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78.1%나 늘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 12조1천557억원, 영업이익 2조8천596억원을 각각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116% 각각 증가한 수치다.

SK하이닉스는 역대 1분기 중 최대 실적을 냈다. 서버용 제품이 선전했고 연말 자회사로 편입된 솔리다임 매출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업계는 2분기 이후 시장 불확실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도시 봉쇄령으로 PC, 휴대폰 업체들이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반도체를 적기에 공급하기 어려워져서다. 다만 파운드리는 반도체 생산 주문이 밀려 올해도 호황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완제품 업체들이 생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반도체 재고 확보에 소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파운드리는 주문이 급증한 상황이라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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