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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하는 원스토어 "국내 넘어 300조 규모 해외 시장서 경쟁"


코스피 상장 앞두고 IPO 간담회…"성장세 지속해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국내 토종 앱 마켓인 원스토어가 5월 중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30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발표했다. 앱 마켓 자체가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것은 전 세계에서 원스토어가 처음이다.

원스토어는 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성장 전략과 상장 후 비전을 공개했다.

원스토어 이재환 대표의 모습. [사진=원스토어]
원스토어 이재환 대표의 모습. [사진=원스토어]

지난 2016년 출범한 원스토어는 구글과 애플이 독점하고 있는 앱 마켓 시장에서 유의미한 경쟁을 펼치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기업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다. 앱 마켓 시장은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상품을 제공하는 개발사들과 이를 사용하는 고객들을 동시에 확대해야 하는 조건으로 인해 대형 기업도 번번히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원스토어는 2018년 3분기부터 지난해 말까지 14분기 연속 성장을 달성했다. 지난해 약 1조1천319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연간 거래액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매출액 역시 2천142억원으로 창사 후 처음으로 2천억원대를 넘어섰다. 전년 대비 성장률은 38%에 달한다.

주력 사업인 앱 마켓 부문에서는 게임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간 연 평균 40.6%의 성장을 기록하며 시장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은 성장세를 시현했다. 원스토어에 따르면 거래액 기준으로 안드로이드 매출 톱50 게임 중 원스토어에 입점된 게임의 수는 2018년 12개에서 지난해 24개로 늘어났다. 올해도 오는 6월 3일 출시 예정인 블리자드의 '디아블로 이모탈'을 비롯해 다수의 신규 대작 게임들이 원스토어에 입점할 예정이어서 예년보다 더욱 큰 폭의 게임 거래액 성장이 기대된다.

스토리 콘텐츠 부문에서 원스토어는 콘텐츠 제작부터 유통, 더 나아가 원소스멀티유즈(OSMU)까지 스토리 콘텐츠 밸류체인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원스토어의 스토리 서비스 플랫폼인 '원스토리' 앱의 설치자는 2021년 말 150만명을 넘어서며 국내 유사 서비스 중 3위에 올라섰다. 활성 유저당 월평균 매출은 약 6천500원을 기록해 국내 최고 수준이다. 사업 확장을 위해 장르소설 전문 출판사 '로크미디어' 인수, 중국 1위 웹툰 플랫폼 '콰이칸' 지분 투자 등도 진행했다.

원스토어는 향후 마이크로소프트(MS), 텐센트 등 글로벌 IT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모바일의 한계를 넘어 PC,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사업영역 확장을 추진한다. 텐센트와 함께 선보인 크로스 게임 플랫폼 '원게임루프'는 지난해 9월 베타 서비스를 개시한 후 현재까지 약 7개월 만에 17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최근 '반독점'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원스토어는 애플 iOS 시장으로의 진입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년간 축적한 양질의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광고 사업에 진출하여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미 국내외 유수의 애드테크 기업들과 함께 구축한 광고 플랫폼을 바탕으로 올해 2분기 보상형 광고를 개시하고 3분기에는 광고주가 직접 광고를 집행할 수 있는 '원스토어 광고센터'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원스토어는 광고를 보는 고객들에게 원스토어 포인트를 제공함으로써 게임과 앱 개발사들이 광고 수익은 물론 추가적인 결제 수익까지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원스토어는 그간 국내 사업을 통해 구축한 게임 생태계와 앱 마켓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동남아,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 원스토어 서비스 출시를 위한 플랫폼 구축을 완료했고, 시장별 차별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하반기 진출할 동남아 시장에서는 국가별로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결제 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현지 결제 사업자들과의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다. 또 오는 2023년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통신사를 비롯, 대규모 고객 기반을 가진 사업자들과 마케팅 협력을 논의 중이다. 원스토어는 글로벌 시장에서 지명도가 높은 게임과 K-콘텐츠를 앞세워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오늘의 원스토어가 국내 7조원의 시장에서 사업을 하는 안드로이드 앱마켓 사업자라면, 내일의 원스토어는 2025년 전세계 약 300조원의 시장을 놓고 당당히 경쟁하는 글로벌 앱마켓 사업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스토어는 이번 IPO를 통해 총 666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는 3만4천300원~4만1천700원이다. 상장 후 기업가치는 상단 기준 약 1조1천111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은 5월 9일~10일 실시하며, 일반인 청약은 12일~13일 진행된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이며, SK증권이 공동주관사를 맡았다. 하나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은 인수회사로 참여한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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