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하계올림픽에 이어 아시안게임도 연기를 피하지 못하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이다.
도쿄올림픽은 개최연도인 2020년 열리지 못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선언 후 대회 개막을 뒤로 미뤘다. 1년을 기다려 지난해 열렸다. 그러나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로 인해 동·하계올림픽 사상 첫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지난 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동계올림픽도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연기되거나 취소되지는 않았지만 정상적인 대회 운영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오는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릴 예정인 2022 아시안게임 연기가 6일 발표됐다.
중국 내 코로나19 하위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세가 거세기 때문이다. 중국은 경제수도로 꼽히는 상하이에 이어 수도 베이징이 오미크론으로 인해 봉쇄 중이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방역 조치와 강도가 센 편이다.
이런 가운데 항저우아시안게임 준비에 들어간 임도헌 남자배구대표팀 감독은 난감한 상황을 맞이했다. 임 감독은 이날 아이뉴스24'와 가진 전화 통화에서 "(아시안게임)연기 소식을 들었다"면서 "쉽지 않은 일이 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임도헌호'는 이달 말 충북 진천에 있는 진천선수촌에 소집 예정이다. 임 감독은 7월에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챌린저컵에 이어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까지 남자대표팀 운영 방안과 구상을 해둔 상태다.
그런데 대회 연기라는 변수가 생겼다. 임 감독은 "(아시안게임 연기로)난감하긴 하지만 앞서 열리는 챌린저컵에 오히려 더 집중할 수는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남자대표팀에게 챌린저컵 성적은 매우 중요하다.
우승을 차지해야 2023년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복귀할 수 있다. 또한 FIVB 랭킹 포인트 관리에도 영향이 있는 대회다.
임 감독은 또한 정지석(대한항공)이 태극 마크를 달지 못하는 상황을 대비해야한다. 정지석은 코트 밖 사생활 문제로 인해 같은날 대한체육회로부터 국가대표 품위 손상 등을 사유로 1년간 대표팀 강화 훈련 제외 처분을 받았다.
사실상 1년 동안 대표팀 선발 자격 박탈과 마찬가지다. 그러나 대표팀 선발 여부에 대한 비난과 비판을 떠나 정지석이 빠진 임도헌호의 전력은 그만큼 약해질 수 있다.
임 감독은 "정지석과 같은 아웃사이드 히터로 임성진(한국전력)의 경우 대표팀 16인 명단에 포함됐다"며 "그래도 정지석이 빠진 자리를 메워야한다. 일단 같은 포지션인 황경민(삼성화재), 한성정, 김정호(이상 KB손해보험) 중 한 선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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