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소희 기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이날 정 후보자는 두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을 둘러싼 특혜 의혹에 대해 "'아빠찬스'는 절대 쓸 수 없는 구조였다"며 재차 부인했다.
정 후보자는 경북대병원 부원장·병원장이던 시절 자신의 딸과 아들이 나란히 경북대 의대에 학사 편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녀들의 합격에 영향을 끼친 게 아니냐는 '아빠 찬스'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정 후보자와 논문 공저자 밀접한 관계에 있는 교수들이 면접에서 후보자 자녀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는 의혹도 나온 상태다.
정 후보자는 "나중에 증인들께 물어보시면, 저희(경북대 의대) 구조 자체가 아빠 찬스를 절대로 쓸 수 없는 구조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편입학에 대해 다른 교수들에게 이야기하지도, 할 수도 없었다"며 "아이들이 떨어질 때를 대비해서 부끄러워서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오해의 소지가 있는데도 자녀들이 경북대 의대 편입에 지원한 이유에 대해서는 "자녀 본인들의 선택이었고, 그 전에 다른 대학에 지원한 사실도 있다"며 "성인이 된 아이들의 선택이었기 때문에 제가 부모로서 뭐라고 하긴 곤란했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그러나 "어떻든 국민들이 저로 인해 마음이 불편하셨고 여러분 마음이 불편하셨다면 굉장히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한편, 정 후보자는 아들 병역 의혹과 관련한 핵심 자료인 자기공명영상(MRI) 영상 자료를 인사청문위원에게 제출했다. 인사청문위원들은 정 후보자의 아들이 2015년 퇴행성 추간판 탈출증 소견으로 병역 4급 판정을 받았을 때 촬영한 MRI 영상 기록을 제출하라고 요구해 왔다.
정 후보자의 아들은 2010년 첫 병역 판정 검사에서 2급으로 현역 판정을 받았으나, 2015년 재검에서 4급으로 판정이 바뀌었다. 당시 아들이 정 후보자의 직장인 경북대병원에서 검사를 받아 일종의 특혜가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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