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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지시완, 결승타된 투런포 "팬 함성 소름돋네요"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만회를 해 다행이네요." 가장 필요한 상황에서 장타가 나왔다. 롯데 자이언츠 지시완이 소속팀을 연승으로 이끈 한 방을 쏘아올렸다.

지시완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포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4-4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8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왔다. 지시완은 LG 4번째 투수 김진성이 던진 4구째 직구(140㎞)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이 됐다. 지시완의 한 방으로 롯데는 6-4로 리드를 잡았다. 9회초 터진 한동희의 3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9-4로 이겼다.

롯데 자이언츠 지시완(왼쪽)이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 종료 후 래리 서튼 감독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지시완은 이날 결승타가 된 2점 홈런을 쳤고 롯데는 LG에 9-4로 이겼다. [사진=뉴시스]

지시완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 결승타가 됐다. 그는 1회초 맞이한 첫 타석에선 좋지 않은 결과를 손에 넣었다.

롯데가 2-0으로 앞선 가운데 1사 만루 찬스에서 지시완이 타석에 섰다. 그는 LG 선발투수 임준형이 던진 2구째를 받아쳤는데 투수 앞 땅볼이 됐다. 병살타로 연결돼 해당 이닝이 종료됐다.

지시완은 경기 초반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후반부 해결사 노릇을 제대로 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무엇보다 팀이 이겨서 정말 좋다"며 "오늘 경기내내 분위기는 좋았다. 병살타를 친 상황이 계속 마음에 걸렸었는데 만회할 수 있게 돼 더 좋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최근 출전한 경기에서 잘 맞은 타구가 잡히는 경우가 많아서 오늘은 가볍게 타격을 하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마침 노리던 공이 들어왔다. 배트에 맞는 순간 장타가 될 거라는 느낌이 왔다"고 얘기했다.

지시완은 "베이스를 도는 데 롯데팬의 함성과 응원이 대단했다. 소름이 돋았다"며 "정말 열정적인 팬과 응원"이라고 다시 한 번 웃었다.

롯데 자이언츠 지시완이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 8회초 1사 1루 상황, 2점 홈런을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잠실구장에는 관중 1만5681명이 입장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서울 원정 경기에 우리팀 팬들이 많이 찾아와 응원을 보냈다.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말했다.

서튼 감독은 "경기 초반 4점을 냈으나 상대 추격으로 동점이 됐다. 불펜진이 제 역할을 해 추가점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지시완의 홈런으로 역전했고 한동희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고 만족해했다.

지시완은 이날 안경을 착용하지 않고 타석에 나왔다. 그는 "낮경기 때는 안경을 쓰지만 야간경기때는 조명탑 빛이 조금 번지는 느낌이 들어 콘택트렌즈를 착용한다"고 설명했다.

/잠실=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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