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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항공사 vs LCC 1Q 실적 희비…항공업계, 실적 '양극화' 지속


대형사 화물 사업 호조…여객 의존도 높은 LCC는 적자 이어질듯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항공 화물운임 강세에 힘입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는 올해 1분기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영이 악화된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여객 부문 부진으로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며 FSC와 LCC 간 실적 양극화 현상이 뚜렷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증권사들은 대한항공이 올해 1분기 화물 운임 강세에 힘입어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은 대한항공 화물 터미널. [사진=아이뉴스24 DB]
국내 증권사들은 대한항공이 올해 1분기 화물 운임 강세에 힘입어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은 대한항공 화물 터미널. [사진=아이뉴스24 DB]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대한항공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2% 증가한 2조8천715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여섯배 이상 급증한 6천173억원을 예상했다.

아시아나항공의 1분기 실적 전망치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57.6% 증가한 1조3천35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1천600억원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증권사가 전망하는 대한항공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올해 들어 꾸준히 상승세다. 연초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천968억원 수준에 형성돼 있었지만, 2월 5천10억원, 3월 5천339억원, 현재 6천173억원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코로나19로 부진한 여객사업 대신 화물사업에 집중하는 사업 체제 전환으로 영업이익이 2020년보다 515% 늘어나며 1조4천6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0년 영업이익 1조1천589억원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화물사업 호조는 올해 1분기에도 지속되고 있다. 항공화물 운임은 올해 들어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항공화물 운송지수인 TAC인덱스에 따르면 홍콩-북미 노선의 항공화물운임은 지난 3월 기준 1kg당 8.2달러다. 지난 1월 1kg당 10.90달러보다 하락했지만, 전년동기(5.5달러)대비 50%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2015~2019년 해당 항공화물운임은 평균 3달러 수준이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수기인 4분기와 비교하면 물동량은 8%감소했지만 운임이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며 "연초 이후 항공화물 운임지수는 컨테이너 해운과 비슷하게 조정받았지만, 대한항공은 물류 병목이 여전히 심한 미주 노선에 집중했고, 그 결과 1분기 화물운임은 4분기보다 6%가량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여객부문 의존도가 대부분인 LCC는 올해 1분기에도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티웨이항공은 1분기 매출액 570억원, 영업손실은 500억원이 예상된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1%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규모는 전년 동기(454억원)보다 늘었다.

제주항공의 경우 1분기 매출액 1천61억원, 영업손실 706억원이 예상된다. 진에어는 1분기 매출액 812억원, 영업손실 401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들 항공사는 영업손실 규모가 1년전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2019년 2분기 이후 12개월 분기 연속 적자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1분기를 저점으로 항공업계가 반등을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고조되고 있다. 정부가 다음 달부터 국제선 운항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화물과 국내선 운항에 집중했던 항공사들이 국제선 운항 재개와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LCC들은 국제선 정상화를 통해 올해 영업손실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고, 내년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팬데믹 기간 동안 비정상적으로 올랐던 점을 고려하면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면서 "다만 전쟁, 도시 봉쇄 등 여전히 항공 화물 시장을 왜곡하는 변수들이 발생하고 있어 대한항공 등의 1분기 화물 운임은 다시 한번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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