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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MLCC·카메라모듈 선전…삼성전기·LG이노텍, 1Q 역대급 실적


시장 불확실성 커졌지만 주력 제품 공급 확대 성공…2Q는 중국 도시 봉쇄령 등이 변수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부품 계열사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비수기인 1분기에 나란히 사상 최대 매출을 거뒀다.

삼성전기는 고성능 반도체 기판인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전장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등 고부가 제품으로 시장 불확실성을 극복했고,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아이폰13 흥행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사진=삼성전기 ]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사진=삼성전기 ]

◆ 전자계열사 삼성전기·LG이노텍, 분기 사상 최대 실적

삼성전기는 1분기 매출 2조6천168억원, 영업이익 4천105억원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고 영업이익은 15% 증가했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산업·전장용 고부가 MLCC 및 고성능 패키지기판 판매 증가와 플래그십용 고사양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LG이노텍은 매출 3조9천517억원, 영업이익 3천67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7%, 영업이익은 5.8% 늘어났다.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모듈과 5G 통신용 반도체 기판의 견조한 수요가 실적을 이끌었다"며 "통신모듈, 전기차용 파워 등 전기차 및 자율주행용 부품을 포함한 전장부품 전 제품군의 매출이 증가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최근 애플이 지난해 말 출시한 '아이폰13프로' 모델의 2분기 생산량을 늘리기로 하면서 2분기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LG이노텍 카메라 모듈 [사진=LG이노텍 ]
LG이노텍 카메라 모듈 [사진=LG이노텍 ]

◆ 중국 코로나19 확산 봉쇄에 고객사 수요·생산량 감소 가능성

다만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봉쇄 정책을 펼치면서 고객사들의 수요와 생산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우려된다.

삼성전기는 이같은 시장 불확실성을 전장용 제품으로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지역봉쇄 등으로 수요 확대가 지연되고 있다"면서도 "서버·전장용 고부가 제품 수요가 견조해 2분기 MLCC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율주행차의 확대로 차 한대에 들어가는 카메라모듈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전장용 카메라모듈의 매출이 전년 대비 대폭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기는 FC-BGA에도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해 12월 베트남에 FC-BGA 생산 설비와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1조3천억원을 투자했고, 지난달에는 부산에 FC-BGA 공장 증축을 위해 3천억원을 추가로 투자한 바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FC-BGA는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향후 고성장할 서버·네트워크 등 하이엔드 제품을 중심으로 제품 믹스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고부가 서버용 기판은 하반기 양산을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같은 생산능력 확대와 고부가 사업 전환으로 FC-BGA 사업은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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