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IT업계 전반에서 처우 개선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 IT서비스 계열사들도 전반적으로 연봉 인상 폭을 높이고 있는 추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올해 연봉을 평균 10% 인상키로 했다. 이는 LG CNS의 역대 최대 정기 급여 인상률이다. 인상된 급여는 이달 월급 지급분부터 적용된다. 신입사원 초임도 전년 대비 400만원 오른 5천만원으로 인상했다. 성과급을 포함하면, 신입사원 총 연봉은 평균 6천만원을 넘게 된다.
급여 인상률은 직원들의 역량레벨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회사는 DX 기술, 산업 전문성, 리더십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전직원의 역량 레벨을 1부터 5까지 나누고 있다. 나이와 직급에 상관없이 역량레벨이 뛰어나면, 더 많은 보상을 받고, 빨리 승진할 수 있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이밖에 업무성과에 따른 개인 인센티브 제도를 별도 운영하고 있다.
LG CNS 관계자는 "DX 인재를 확보해 구성원들이 정예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보상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 2월 특별 연봉 인상안이 확정됐다. 이러한 형태의 일괄적 연봉 인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무와 관계없이 과장급 연봉 700만원, 대리급 600만원, 사원급 500만원, 차장급 400만원, 부장급 200만원을 일괄 인상했다. 2021년 이전 입사자 대상이다. 특별 인상분은 지난 2월 지급되는 급여부터 적용됐다. 직급별 차별을 둔 이유는 실무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고용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인재의 이탈률을 낮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최근 정기 인상을 통해 개개인 성과에 따라 10~20% 정도의 연봉인상이 이뤄졌다. 특별인상과 정기인상이 합쳐지면 과장급 고성과자의 경우, 약 1천만원의 연봉 상승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CJ올리브네트웍스 관계자는 "고용시장 전반에서 보상에 대한 경쟁력을 늘리고 있고, 특히 IT업계 내에서 연봉 인상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도 인재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 C&C는 지난 3월 연봉계약을 마쳤으며, 구성원 역량과 성과에 따라 연봉 인상이 적용됐다. 이전 보다 상당 부분 연봉이 인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SK C&C 관계자는 "구성원 간 편차가 있어 구체적인 인상률을 공개할 순 없지만, 현재 IT업계의 인상률을 상회하는 구성원들도 상당수 있다"고 밝혔다.
롯데정보통신도 올해 평균연봉이 10% 내외로 인상됐다. 이는 지난해 수준 보다 2배 정도 증가한 것이다. 연봉 인상 수준은 직급별 개인 성과에 따라 적용됐다.
한편, 삼성 SDS, 포스코 ICT 등은 아직 연봉 계약이 끝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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