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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고객 경험 중시 ‘리빙 테크 기업’ 표방…증권가 '긍정 평가'


창사 이래 최초 애널리스트 간담회 개최…시장과 소통 강화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한샘이 최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과의 만남을 통해 앞으로의 사업 방향과 비전을 제시했다. 한샘은 고객 경험 중심의 ‘리딩 테크 기업’으로 도약을 목표로 제시했다.

앞서 코로나19 확산으로 가구 등 리빙 시장이 수혜를 입은 가운데, 한샘은 리빙과 테크의 접목을 통해 제 2의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 15일 창사 이래 최초로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개최했다. IMM 사모펀드 인수 이후 첫 공식 간담회다.

이에 대한 증권가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소통 부재로 인한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발표를 맡은 김진태 한샘 대표이사는 ‘Digital Transformation(디지탈 전환)’과 ‘고객 경험’을 가장 많이 언급했다”며 “한샘이 고객 경험을 최우선 가치로 디지털 전환 구축 전략을 완성한다면 가구·유통 기업을 넘어 해당 비즈니스 모델을 수출하는 테크(기술) 기업으로 발돋움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한샘의 위기의식이었다. 한샘은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중장기 사업 목표 전략을 공유했으며 세부적인 육성 계획(홈리모델링 사업 부문 투자, 직접 시공 비율 100% 확대) 등도 시장에 전달했다.

한샘이 15일 애널리스트 데이를 열었고, 연구원들의 대체적인 반응은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소통 부재의 불확실성 해소였다. [사진=유안타증권]
한샘이 15일 애널리스트 데이를 열었고, 연구원들의 대체적인 반응은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소통 부재의 불확실성 해소였다. [사진=유안타증권]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이번 간담회에서 경영진이 전달한 핵심 내용은 ▲고객경험(CX) 혁신본부 신설 등을 통한 ‘고객 경험’ 의 가치 강조 ▲정보 탐색, 셀프 시뮬레이션(Self simulation) 등 온라인 플랫폼 사업 영역의 확대 ▲홈리모델링 전 과정의 ‘IT를 활용한 유기적 연결’ ▲디지털 전환을 통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한샘 시공아카데미 신설, PM(시공관리자제도) 도입을 통한 시공인력 확대·역량 강화 ▲오프라인 매장 확대 ▲패키지 라인업 다양화를 통한 소비층 공략 강화 등이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샘은 (신사업 발굴과 관련해) 상담부터 시공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에 관한 표준화를 바탕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해외는 미국, 일본 등 홈리모델링 사업자들과의 제휴를 통한 진출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는 홈리모델링 시장을 중심으로 국내 홈리모델링 스타트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협업 확대 계획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한샘은 홈플래너2.0 프로그램을 도입, 6만건의 홈리모델링 데이터베이스(DB)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3D 랜더링을 통한 인테리어전·후 비교 상담, VR 활용 등의 기능을 갖췄다. 현재는 대부분 한샘 영업사원이 상담할 때(설계, 가견적) 활용하고 있지만 앞으로 고객이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김승준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한샘의 핵심 전략은 서비스의 표준화”라며 “견적부터 발주까지 시스템(IT, ERP)으로 연결하고, 공사의 품질과 납기를 담보하는 주문·납기를 표준화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모든 건자재 자사 제품화를 통한 제품 품질 표준화가 목표”라며 “전속 시공 네트워크 운영, 시공인력 교육을 통한 시공 서비스 품질의 표준화도 꿈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홈리모델링 시장 내 한샘의 역할을 실질적 시공으로 봤다. 정보탐색, 가견적 등은 온라인플랫폼(오늘의 집, 숨고 등)의 역할로 평했다. 오히려 온라인플랫폼과의 경쟁이 아니라 시너지를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실질적 시공 부문은 동네 인테리어의 대리점화를 통한 자사 서비스의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한샘은 현재 40% 수준에 그친 직접시공 비중을 내년까지 10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또한 현재 10일 정도가 걸리는 시공 기간을 2024년까지 5일로 단축시킬 계획이다.

직접시공 확대 추진은 대리점 발주 시공으로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해소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샘은 그동안 대리점 발주 시공 관련 불법 시공(실내건축사업 면허 없는 대리점), 엉터리 시공 등의 논란을 겪은 바 있다. 직시공 계획은 이를 해소키 위한 작업으로도 해석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한샘 홈페이지에 등록된 552개 대리점 중 면허를 보유한 대리점은 고작 45개(8%)에 불과했었다. 직접 시공이 기업 브랜드 가치를 위한 중장기 핵심 비젼인 셈이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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