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이 또 흔들리면서 첫 승 도전이 좌절됐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6피안타 1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3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던 류현진은 두 경기 연속 5점 이상을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3.50이 됐다.
장점인 제구력이 흔들리며 6개의 안타 중 4개나 장타로 내줬다.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도 평균 88.7마일(약 143km)로 텍사스전에서 기록한 90.1마일(약 145km)보다 낮았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류현진은 1회초를 삼자범퇴로 막고 기분 좋게 시작했다.
타선도 힘을 보탰다. 선두타자 라이멜 타피아의 2루타에 이어 보 비셋의 진루타로 1사 3루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3루 땅볼 때 타피아가 홈을 밟아 토론토가 선취점을 챙겼다.
하지만 류현진이 2회초 대거 3실점 하며 전세는 뒤집혔다.
류현진은 첫 타자 숀 머피에게 2루타를 내준 데 이어 셸던 노이스에게도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야수들의 송구 불안까지 나왔고 그사이 머피가 홈을 밟아 1-1 동점이 됐다.
위기는 계속됐다. 케빈 스미스와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에게 연달아 장타를 내주며 3실점으로 늘어났다.
류현진은 무사 2루 상황에서 크리스티안 파체와 드류 잭슨, 채드 핀더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힘들었던 2회초를 넘겼다.
그러나 3회초에도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제드 라우리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다. 그리고 머피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2볼로 볼카운트가 몰린 상황에서 던진 포심패스트볼이 한복판으로 쏠리며 홈런을 피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4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그의 역할도 여기까지였다. 5회초 트렌트 쏜튼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류현진은 타선의 도움을 받아 다행히 패전은 면했다.
토론토는 1-5로 끌려가던 4회말 잭 콜린스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그리고 5회말 맷 채프먼과 콜린스의 백투백 홈런으로 5-5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9회초 파체에게 투런 홈런을 내주며 토론토는 결국 오클랜드에 결국 5-7로 패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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