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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만남"…정의당, 윤석열-박근혜 회동 비판


"朴, 헌법 질서 파괴한 범죄인…尹 취임식 참석도 어울리지 않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오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당선인 대변인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오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당선인 대변인실]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정의당이 12일 이날 이뤄진 윤석열 당선인과 박근혜 전 대통령 간의 회동을 "잘못된 만남"이라고 평가하며 "민주주의와 대통령 책무에 대한 당선인의 깊은 고뇌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씨는 헌법 질서를 파괴했던 범죄인"이라며, "자성은커녕 억울하다면서 자신의 위헌·위법행위를 부정하는 확신범이다. 헌법 준수의 책임을 질 대통령 당선인이 이렇게 서둘러서 만나야 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박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아 박 전 대통령, 유영하 변호사,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1시간 가량의 담화를 나눴다.

유 변호사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참 면목 없다, 늘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며, 박 전 대통령의 재직 중 업적을 국민에게 잘 알리겠다고 약속했다. 권 의원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5월 10일 취임식에 참석해달라는 윤 당선인의 요청에 "가능하면 참석하겠다"고 답했다.

장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박 전 대통령에 취임식 참석을 요청한 것에 대해 "기가 차다"고 표현하며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로 시작하는 취임선서문을 읽는 취임식 자리에 반성하지 않는 헌법 질서 파괴범의 자리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한 윤 당선인이 죄송하다는 말을 건넨 것에 대해서도 "탄핵을 부정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발언"이라며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대통령 당선인의 언어로서는 매우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동석한 유 변호사와 관련해서는 "오늘 만남에 유 변호사가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 당선인이 박근혜씨의 전근대적인 정치 행위에 동조한 꼴이 됐다"며 "박근혜씨는 자신의 곁에서 함께 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유영하 변호사를 대구시장으로 지지하고 있다. 대구시장이라는 공직을 개인적으로 고마움을 표하는 답례품 정도로 여기는 태도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 변호사는 지난 1일 6월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출마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유 변호사의 후원회장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변인은 "지방선거에서 보수세력을 결집하려는 윤석열 당선인과 가신을 공직에 앉히려는 박근혜씨의 이익이 오늘 만남의 성과였다"며 "대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헌법 가치, 그리고 이를 지키기 위해 나섰던 시민들의 수고로움은 참으로 초라한 것이 되고 말았다"고 평가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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