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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첫 파업 앞둔 웹젠 노조 "이번주까지 지켜본다"


12일 화섬 IT 위원회 진행과정 논의 예정…회사 측은 "대화 의지 있어"

지난 3월 24일 웹젠 건물 앞 웹젠위드 목요집회 [사진=웹젠 노조 대표이사대화요구 집회 영상 캡처]
지난 3월 24일 웹젠 건물 앞 웹젠위드 목요집회 [사진=웹젠 노조 대표이사대화요구 집회 영상 캡처]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웹젠 노조가 파업에 결의했다. 웹젠이 본격 쟁의행위에 돌입할 경우 게임업계 최초다. IT 노동조합에서도 향후 업계 노조 움직임의 선례가 될 수 있는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날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웹젠지회(이하 웹젠위드)는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화섬 IT위원회'에서 향후 진행방향을 공동 논의할 예정이다. 해당 위원회에는 네이버, 카카오, 넥슨, 스마일게이트, 한컴, 포스코ICT노동조합 등이 참여한다.

앞서 웹젠위드는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했고 92.78%의 투표율과 전체 대상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가결됐다. 노조 가입원의 숫자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파업 일자도 미정이다.

웹젠위드에 따르면 지난해 노조 설립 이후 첫 입금교섭에서 노조는 올해 1월 일괄 1천만원의 연봉 인상을 요구했으나 회사 측은 평균 10% 인상을 제시했다.

이에 지난해부터 2월까지 3차례에 거친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결렬됐고 3월 지방노동위원회의 1차 조정회의 이후 2차례의 실무회의를 더 거쳤다. 이후 이어진 23일 지방노동위원회 2차 조정에서 노조는 평균 16% 인상에 일시금 200만원이라는 타협안을 내세웠으나 회사는 평균 10% 인상과 B등급 이상을 받은 직원 경우 연봉상승 금액 200만원 보장을 제안했다.

웹젠지회 측은 조정과정에서 알려진 회사의 10% 제안은 노동조합이 설문으로 조사한 중위연봉의 10%인 '470만원이상~500만원이하' 범위로, 노조가 조사한 내용과 비슷하다는 회사의 우회적인 인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노조 내부 설문을 통해 조사한 중위연봉 예상값은 4천739만원으로 타 지회들과 1천만원 이상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중지 이후 웹젠위드는 지난 5일 웹젠위드 1주년 기념 및 웹젠 대표이사 직접 대화 촉구를 위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지회에 따르면 당시 추산 규모는 60여명 정도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대화할 의지가 있다고 표명했다. 웹젠 관계자는 "일방적인 협상 결렬 이후 장외 투쟁을 결정한 쪽은 노조"라면서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면 회사는 대화할 의지가 충분히 있고 노조 측에도 함께 협상을 이끌어보자고 계속 말씀은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웹젠위드 측은 우선 이번 주까지 기다려 본 뒤에도 회사 입장이 바뀌지 않으면 추가적인 조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영호 웹젠지회장은 "당시에도 우리가 일괄 인상을 포기할 테니 회사에 교섭의 여지가 있냐고 물었지만 평균 10%가 끝이라는 입장만을 끝까지 고수했기 때문에 협상 여지가 없다고 판단해 교섭 결렬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까지도 대화가 어려우면 기존 문서도 다 공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웹젠위드는 소수 임직원에게만 성과가 몰렸다고 판단한 직원들이 주축이 돼 지난해 4월 결성된 노조다. 웹젠은 2020년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R2M' 등의 흥행으로 역대 최대 연간 매출을 달성했고 이를 바탕으로 최근 전 임직원 대상 급여 인상을 단행했으나 급여 인상 폭이 직원별로 큰 차이를 보이면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왔다. 웹젠은 넥슨, 스마일게이트, 엑스엘게임즈에 이어 노조가 결성된 4번째 게임사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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