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한덕수 총리 후보자 발표(3일)·1차 장관 후보자 인선 발표(10일) 등 윤석열 1기 내각이 그 모습을 드러내면서, 11일 윤석열 내각을 향한 더불어민주당의 비판 수위도 강해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는 5월 10일 이전까지 '청문회 정국'을 주도하며, 대선 패배 이후 낮아진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려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아침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전날(10일) 있었던 윤석열 정부 1차 내각 인선과 관련해 "국민통합·능력 중심의 내각을 구성하겠다는 윤 당선인의 약속은 온데간데없고,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보은·회전문 인사로 채워진 내각 명단을 국민 앞에 내놨다"고 혹평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전날(10일) 기자회견을 통해 1차 내각 인선을 발표했다. 장관 후보자로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국토교통부 장관)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보균 전 중앙일보 부사장(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창양 카이스트 교수(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보건복지부 장관) ▲이종섭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국방부 장관) ▲김현숙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여성가족부 장관)가 지명됐다.
윤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발표된 장관 후보자들을 향해 "한숨이 더 깊어진다"고 표현하며 "철학도 국정 비전도, 국민통합도 없는 윤 당선인의 1기 내각 구성은 윤석열 정부의 5년을 미리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은 국민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국민 눈높이에서 후보자들 철저하게 검증하겠다"며 "원칙있는 검증과 책임 있는 견제로 국민의 부담을 덜어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윤 당선인의 1차 내각 발표가 있던 전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 1차 회의를 진행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가늠할 첫 내각인 만큼, 민주당도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철저한 검증으로 견제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도 1차 내각 인선을 "편중인사", "논공행상 코드 인사"라고 비판하며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검증이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조오섭 원내대변인은 이날 비대위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계획과 관련해 "어제 발표된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 기준도 (한 후보자에 대한 기준과) 같다고 보면 될 것"이라며 "장관 후보자와 관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를 상임위 별로 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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