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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겹친 삼성전자…'갤S22' 3천만대 목표 달성할까


갤럭시S22 시리즈, GOS 논란 등에도 초반 흥행…대내외 불확실성 여전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2월 선보인 갤럭시S22 시리즈가 출시 이후 잇단 논란으로 인해 흥행에 제동이 걸렸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인해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대내외 악재 속 삼성전자는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갤럭시S22 시리즈가 초반 흥행에 성공한 만큼 논란을 딛고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S22 시리즈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대폭 확대했다.

갤럭시S22 시리즈 [사진=정소희 기자]
갤럭시S22 시리즈 [사진=정소희 기자]

SK텔레콤은 이날부터 갤럭시S22 일반 모델과 플러스 모델의 공시지원금을 각각 45만원, 48만원까지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 1일 두 모델의 지원금을 최대 45만~50만원으로 올렸다.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2 울트라의 경우 요금제에 따라 지원금이 48만~55만원까지 인상된 바 있다. 기존 갤럭시S22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은 15만원 수준이었는데, 전반적으로 3배 이상 오른 셈이다.

공시지원금은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일정 기간 요금제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통신사로부터 단말기 금액을 할인받는 제도다. 이통사와 제조사가 일정 비율을 분담하는 방식인데,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부담하는 판매장려금이 상향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2 출시 직후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논란 등으로 인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GOS는 고사양 게임을 실행할 때 발열이나 과도한 전력 소모 등을 막기 위해 스마트폰 상태를 최적화하는 기능을 말한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해당 기능을 의무적으로 탑재하면서 사용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성능이 낮춰졌다는 비판을 받았다.

아울러 갤럭시S22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GPS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일부 제품에서 전화를 걸고 받기가 되지 않는 '콜 드롭(통화누락)' 등 통화 불량 현상이 나타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시장 상황도 좋지 않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반도체 부족 사태 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스마트폰 시장은 좀처럼 반등하고 있지 않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와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 2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1억216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전월과 비교해도 10% 감소한 수치로, 8개월째 역성장을 기록했다.

국내 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시장조사업체 한국 IDC는 올해 상반기 국내 스마트폰 출하량이 837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갤럭시S22 울트라 [사진=정소희 기자]
갤럭시S22 울트라 [사진=정소희 기자]

대내외 악재 속 갤럭시S22 시리즈는 초반 흥행에 성공한 상태다. 확대된 공시지원금과 '갤럭시노트' 마니아층을 겨냥한 갤럭시S22 울트라 모델이 판매를 이끈 덕분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22 시리즈 국내 판매량은 이달 초 90만 대를 넘어선 데 이어 정식 출시 43일 만인 이날 100만 대를 돌파한 것으로 예상된다. 100만 대 돌파 시점은 전작인 갤럭시S21(57일) 대비 2주나 빠른 속도로, 역대급 흥행 기록을 세운 갤럭시S10(47일)보다도 나흘 앞선 기록이다.

갤럭시S22 시리즈는 글로벌 판매량도 전작보다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지역의 경우 70%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갤럭시S22 시리즈 출하량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올해 갤럭시S22 시리즈의 출하량 목표치를 3천만 대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년간 흥행 척도로 평가되는 '출하량 3천만 대'를 달성하지 못했다. 출시 첫해 갤럭시S20은 2천800만 대, 갤럭시S21은 2천400만 대가 판매됐다. 갤럭시S 시리즈 역대 최대 흥행작인 갤럭시S7이 5천만 대, 갤럭시S8과 갤럭시S10은 각각 4천만 대가량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점유율 19.1%로 전년 대비 3.5%포인트 증가하며 1분기 실적 기대감을 높였으나, GOS 이슈로 판매 약세가 예상된다"며 "물량 회복을 위해 국내 보조금을 상향 조정하고, 해외 가격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갤럭시S22 시리즈의 판매 목표는 기존 2천500만 대 이상에서 2천만~2천500만 대 수준으로 하향될 것"이라며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는 기존 7천300만~7천500만 대에서 7천100만 대 이상으로 조정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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