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공개 석상에서 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사건 특검법(이예람 특검법) 처리가 불발된 것에 눈물을 보이며 "사건의 진상규명을 애타게 기다리셨을 유가족께 진심으로 죄송하단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빠른 특검법 처리를 기대하셨을 많은 국민께도 실망을 드렸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앞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3일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이예람 특검법 처리에 합의한 바 있다. 여야는 이에 따라 4일 이예람 특검법 처리를 위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열었으나 특검 추천 과정과 수사 대상에 대한 입장차로 합의에 실패했다.
특히 특검 추천 방식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대한변호사협회(변협)·법무부·법원행정처에서 추천 받는 방식을 주장하고 있으며, 이에 반해 국민의힘은 변협에서만 후보자를 추천 받자고 주장해 대립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회의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양당 원내대표가 특검법 처리에 합의했는데도 하루 만에 법안 처리가 미뤄졌다"며 "성폭력 사건의 진상규명을 지연시키는 야당의 태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 중사가 성폭행을 당한 후에도 회유와 협박을 받아 극단적 선택을 했음을 언급하며 "결코 발생해선 안 될 일이 발생한 것에 시간이 지났다고 무뎌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모두가 마음 아파하고 슬퍼하며, 같이 분노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책임은 분명 정치권에도 있다. 정치권에 들어온 저로서는 다시 한번 면목이 없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여야 법사위 간사인 박주민 의원은 지난 4일 법사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예람 특검법에 대해 다시 여야 협의를 거친 후 처리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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