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소셜 인공지능(AI)을 통해 사람들의 사회적 활동을 도와줄 수 있는 서비스를 꿈꾼다. 내가 직접 활동하지 않아도 소셜AI가 알아서 다른 사용자와 관계를 이어가고, 잘 키운 소셜AI로 돈도 벌 수 있는 구조다.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하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와 기업들이 키운 브랜드AI를 통해 메타버스 채팅 기반의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
지난 1일 서울시 중구 마인드로직 본사에서 만난 김용우·김진욱 공동대표가 최근 정식 출시한 메타버스 채팅 서비스 '오픈타운'의 비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오픈타운은 사람들 개개인의 말과 성격을 학습한 나만의 AI부캐가 자동 대화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소셜 모바일 앱 서비스다. 이용자들은 메타버스에서 '나의 소셜AI'를 만들고, 이른바 AI부캐가 내가 오픈타운에 접속해 있지 않은 시간에도 활동할 수 있다.
이용자가 직접 대화할 수도, 내 소셜AI가 대신 대화할 수도 있는 혼합형 대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사람 대 사람간, 사람 대 AI간 소통이 자유롭게 이뤄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김진욱 공동대표는 "오픈타운의 주이용층은 10대에서 20대 초반인 Z세대다. 여자와 남자 사용 비율이 6 대 4인 몇 안되는 대화형 AI 앱이기도 하다"면서, "Z세대들은 본인과 전혀 다른 모습의 아바타를 만들기도 하고, 머릿 속에 있는 무언가를 자기 분신처럼 만들고 키우는 것에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인드로직은 누구나 자신의 AI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는 'AI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모델로 서비스 차별화를 꾀한다. 또 소셜AI를 판매할 수 있는 대체불가토큰(NFT) 서비스, 사람이 아닌 회사 브랜드들이 참여하는 브랜드AI 등을 통해 수익화에 나선다.
김용우 공동대표는 "팬들과 직접 소통을 원하는 인플루언서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 최근 위버스, 리슨, 버블 등 팬덤앱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오픈타운은 진짜 1대1 소통이 가능하고, 인플루언서가 접속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AI부캐를 통해 팬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인플루언서의 AI 트레이닝은 (일반 유저에 오픈돼 있는 것과 달리) 다양하게 컨트롤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AI부캐를 인플루언서의 컨셉에 맞게 원하는 대답만 하도록 만들거나, 부캐니까 재밌고 자유롭게 만들기를 요청하기도 한다"면서, "현재 오픈타운에는 홍진호, 라미란, 미미미누 훈수봇, 유튜버 밍모 등의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단기적 수익 창출 창구로 3D 아이템 기능 추가 등 프리미엄 아이템을 구상하고 있다. 또 회사 브랜드가 AI부캐를 만들어 광고하는 브랜드 AI에 대한 관심이 크다.
김진욱 대표는 "현재는 2D가 기본인데, 프리미엄 제공으로 캐릭터 자체를 3D로 제공하거나 3D 아이템을 장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실사와 만화가 한 공간에 공존하는 모습이 될 것이다. 오픈타운은 2D와 3D가 섞이고, 사람과 AI가 섞이기도 하는, 모든 부분에서 오픈되어 있는 컨셉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또 김용우 대표는 "기업들이 AI 캐릭터를 통해 브랜드를 홍보할 수도 있는데, 특히 Z세대 마케팅에 효과적일 것이다. 현재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회사가 있고, 조만간 브랜드AI가 나올 것"이라면서, "브랜드AI는 오픈타운 유저뿐 아니라 API나 링크 형태로 모든 사람들에게 노출될 수 있어 확장성도 높다"고 전했다.
AI기술 기반의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회사인 만큼 AI윤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최근에는 기존 윤리원칙을 강화한 '사람과 AI가 함께 살아가는 안전한 소셜AI 커뮤니티 5대 원칙'을 내놓았다. 또 이용자가 안전한 AI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 'AI 이름 및 소개글 적정성 판단 모델'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김진욱 대표는 "현재까지는 이용자들이 회사가 만든 AI와 대화하는 형태였으나, 오픈타운에서는 각자가 원하는 AI를 만들어 소통하는 1인 1AI를 지향하는 만큼 AI생태계를 이용하는 모두가 AI윤리에 대한 기본적 개념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면서, "1인 1AI시대에 맞는 새로운 관점의 윤리적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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