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올해 신규 포트폴리오 발굴에 주력하는 한편, 사업개발 및 R&D 기능을 대폭 강화해 기술(Tech)에 기반한 그린 포트폴리오(Green Portfolio)를 본격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 부회장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린동 소재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열린 '제15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향후 다양한 미래 에너지·순환경제 관련 새로운 기술 확보·사업화를 통해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추가할 계획"이라며 "기업가치를 크게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작년 SK이노베이션과 산하 여덟 개 사업회사들은 각자 고유의 파이낸셜 스토리를 발표하고 사업회사별 독립경영 체계를 완성했다"며 "올해는 각 사 파이낸셜 스토리를 기반으로 가시적인 성과 창출에 매진해 '친환경 에너지 소재 회사(Green Energy & Materials Company)'로서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김 부회장은 그린 앵커링(Green Anchoring)을 대표하는 ▲배터리사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제조 기술력과 안전성을 무기로 차별적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소재사업은 획기적 원가절감 방안을 마련해 시장 지배력(Market Leadership)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 SK이노베이션이 성장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폐배터리 재활용(Battery Metal Recycle) 사업은 올해 초 데모 플랜트를 성공적으로 가동했다. 또 상업공장까지 착공함으로써 계획대로 사업화 단계에 들어설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기존 정유·화학·윤활유 사업은 지속적으로 재무성과를 만들어 내는 한편, 다양한 친환경 전환 방안(Green Transformation Option)을 실행해 넷제로(Net Zero)를 달성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각 사업의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장동현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김태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박진회 사외이사 선임 건이 주주들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장동현(SK 대표이사 부회장) 신임 기타비상무이사는 ESG에 중점을 둔 SK그룹의 사업포트폴리오 변화를 진두지휘하며 바이오, 수소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안착시킨 점과 재무, 전략, 마케팅 분야의 높은 전문성 등을 높게 평가받았다.
김태진 신임 사외이사는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기업 지배구조 관련 전문성을 바탕으로 SK이노베이션의 ESG 중심 경영 고도화 및 국제기업법, M&A 분야의 이사회 전문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박진회 신임 사외이사는 금융 회사 CEO 출신으로서 기업금융 관련 전문성 및 타 기업 이사회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 지배구조 대한 통찰력을 제시할 것으로 인정받았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또 김 부회장은 이날 이례적으로 주주총회 폐회 선언 이후 주주들의 질문에 직접 답변하며 주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주주친화적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김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과 산하 여덟 개 사업회사들은 이사회 중심 경영을 더욱 강화해 새로운 거버넌스(Governance) 구조를 정립해 나갈 것"이라며 "사업 회사 이사회에 SK이노베이션 경영층 이사 선임을 통해 각 사업 회사의 중요한 의사결정이 SK이노베이션 주주가치 제고와 일치되도록 대주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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