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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철 한국전력 감독 "공재학 오늘도 커피샀죠"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많은 말을 건네지 않았다. "오늘이 올 시즌 마지막은 아니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30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리는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KB손해보험과 원정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두팀의 이날 맞대결은 올 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이다. 그리고 한국전력에게는 매우 중요한 경기다.

한국전력이 봄 배구행 티켓을 손에 넣기 위해서는 KB손해보홈을 반드시 이겨야한다. 승리 조건도 있다. 승점3을 얻을 수 있는 세트 스코어 3-0 또는 3-1 승리가 필요하다. 그래야 3위 우리카드와 승점 차를 3점 이내로 좁혀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된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이 2021-22시즌 V리그 원정 경기 도중 타임아웃 도중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에도 이번과 비슷한 상황을 마주했으나 당시에는 봄 배구에 아쉽게 나서지 못했다. OK금융그룹과 4, 5위 경쟁에서 밀려났다. 결국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이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났다.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우리카드에 덜미를 잡히면서 5위로 밀려났다.

장 감독은 이날 KB손해보험전을 앞두고 현장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두 시즌 연속으로 같은 상황인데 감독 입장에서도 힘들지만 무엇보다 선수들이 더 힘이 들 것 같다"며 "선수들을 믿는다. 오늘 바라는 결과를 얻을 걸로 본다"고 기대했다.

장 감독과 선수들이 자신하는 이유는 있다. 한국전력은 지난 5라운드까지 KB손해보험과 상대 전적에서 4승 1패로 앞서고 있다. 장 감독은 "다우디(우간다)가 KB손해보험전에 잘 맞는 편이다. 케이타(말리)도 잘 막아줬고 우리는 상대 레프트쪽 낮은 블로킹을 잘 활용해 공격했고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준플레이오프행을 위해 선발 라인업과 매치업에도 변화를 줬다. 그는 "서재덕이 아포짓으로 먼저 나오고 다우디가 레프트쪽에 선다. 케이타와 블로킹에서 맞물리도 할 계획"이라며 "이시몬이 다우디와 함께 선발 레프트로 나온다"고 설명했다.

베테랑 아포짓 박철우도 출전 대기한다. 장 감독은 "교체 출전에 큰 문제는 없다"며 "뒤가 든든한 느낌이 든다. 선수들에게도 지난 시즌처럼 정규리그를 끝낼 수 없다고 했다. 선수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팀의 승리 아이콘이 된 공재학의 커피사기는 이번에도 이어졌다. 장 감독은 "오늘도 변함 없이 공재학이 선수단에게 커피를 돌렸다"고 웃었다.

/의정부=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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