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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인터, 국내 2위 유리제조사 한국유리 인수…소재사업 확대


향후 높은 성장 예상되는 유리 시장 진입…안정적 수익 기반 추가 확보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LX인터내셔널이 '한글라스'라는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국내 2위 유리 제조사 '한국유리공업'을 인수한다. 이를 통해 안정적 수익 기반을 추가 확보하고, 향후 다양한 소재 분야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LX인터내셔널은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코리아글라스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한국유리공업의 지분 100%를 5천925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안건을 승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코리아글라스홀딩스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글랜우드PE가 세운 투자목적회사다.

앞서 지난해 12월 LX인터내셔널은 글랜우드PE와 한국유리공업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후 3개월 동안의 정밀 실사 과정을 거쳐 이달 31일 양사 간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다.

한국유리공업 군산 공장 [사진=LX인터내셔널]
한국유리공업 군산 공장 [사진=LX인터내셔널]

한국유리공업은 국내 시장 점유율 2위의 유리 제조 기업이다. 1957년에 설립돼 국내 유리 제조기업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빌딩 및 주택의 창에 주로 쓰이는 판유리와 코팅유리를 주력 생산 판매한다.

한국유리공업은 국내 유리 시장에서 뛰어난 기술력과 안정적인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장기간 축적된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신제품 분야로 영역 확장 등 성장 잠재력 또한 높다.

특히 친환경 고수익 코팅유리에서 선도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최고 품질군에 속하는 더블 로이유리 제품은 에너지 절감, 태양광 차폐 성능, 원가 등 모든 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로이유리는 한쪽 면에 은(銀)을 코팅해 단열 효과를 높인 에너지 절약형 유리 제품으로 향후 높은 성장세가 전망된다.

유리는 건설, 자동차, IT 등 국가 기간산업에 필수 자재로 건설 공급의 확대와 리모델링 확대 등에 따른 안정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산업 매력도가 높은 분야다.

한국유리공업은 지난해 매출 3천100억원, 영업이익 365억원을 벌어들였으며 시장의 성장에 따라 앞으로도 지속적인 수익 증가가 예상된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생산 및 품질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유리공업을 인수한다는 것은 성장성이 높은 국내 유리 시장에서 안정적인 지위 및 수익 기반을 일거에 확보하게 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LX인터내셔널은 인수 후 한국유리공업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타 산업과 마찬가지로 유리 산업도 글로벌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의 글로벌 소싱 역량을 활용해 한국유리공업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계획이다.

또 친환경 고효율 설비, 스마트 팩토리 등 ESG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유리 연관 영역으로 진출하는 등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윤춘성 LX인터내셔널 대표는 "이번 한국유리공업 인수를 통해 기존 자원 사업의 손익 변동성을 보완하는 안정적 수익 기반을 추가 확보하고, 친환경 및 최첨단 산업 등 다양한 소재 분야에 새롭게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LX그룹의 핵심계열사로서 LX인터내셔널은 사업 가치 제고와 신성장 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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