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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커머스 힘주는 이마트24…올해 흑자 전환 가능할까


지난해 영업손실 35억원으로 전년 比 크게 줄어…배달 매출 상승 영향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이마트24가 퀵커머스로 올해 흑자 전화를 노린다.

이마트24는 지난해 영업손실액은 대폭 줄이고 매출액을 늘렸다. 또한 최근 모바일 자체 앱 배달서비스 환경을 리뉴얼하고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며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이마트24의 매출액은 1조 9천179억원으로 2020년 매출액인 1조 6천262억원과 비교하여 17.9% 증가했다. 영업 손실은 35억원으로 2020년 219억원과 비교해 크게 줄였다.

이마트24 스마트 코엑스점 전경. [사진=이마트24]
이마트24 스마트 코엑스점 전경. [사진=이마트24]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배달 서비스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24는 지난해 3월 본격적인 배달 서비스 시작했다. 이후 같은 해 3분기 30% 4분기 44% 가량 분기마다 배달 서비스 이용률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특히 급격한 한파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높아진 올해 1월은 직전 월 대비 37% 증가했다. 픽업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늘어났다. 지난해 11월 첫 선을 보인 e픽업 서비스의 올해 1월 이용률은 전월인 12월 대비 36% 증가했다.

영업난을 겪은 외식 등 자영업자와 취업절벽에 가로막힌 젊은 층들이 편의점 창업에 뛰어들면서 편의점 점포 수가 증가한 점도 실적 상승에 영향을 줬다. 지난해 이마트24 점포 수는 5천857개로 전년 대비 692개 늘었다.

편의점 배달·픽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진입장벽이 낮아지자 이마트24도 퀵커머스 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마트24는 올해 초 모바일 자체 앱 내 배달서비스의 사용자 환경(UI)과 사용자 경험(UX)를 개선 후 재오픈하며 고객 확대에 나선 바 있다. 날로 커지는 편의점 업계 퀵커머스 시장에서 몸집을 불리기 위해서다.

이마트24 CI [사진=이마트24]
이마트24 CI [사진=이마트24]

이마트24는 또한 퀵커머스 큐레이션 서비스도 진행한다. '퀵커머스 큐레이션'은 스파이더에서 기획한 기업 맞춤형 배달 서비스다. 본사에서 전담 팀을 만들어 계약한 기업의 특성에 맞춘 배달 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24는 스파이더와 계약을 체결하고 서울, 마산, 창원 등 전국 1천600여개 이마트24 딜리버리 매장 제품을 배달 서비스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마트24는 편의점이라는 특성에 고려해 품목 다양화에 맞춘 배달 서비스를 논의 중이다. 배달 서비스는 이마트24 자체 주문앱, 요기요, 카카오, 네이버 주문하기에서 이용 가능하다.

또한 고객이 선호하는 신상품을 출시하고자 이마트24는 일찌감치 '딜리셔스 랩'을 신설했다. 딜리셔스 랩은 상품 트렌드를 개발하는 연구소로, 호텔 쉐프 등 전문 인력들로 구성돼 있다. 신상품 품평회 인원과 회의 횟수는 지난해 대비 2배로 늘려 진행한다.

아울러 이마트24는 무인시대에 맞춰 하이브리드 매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마트24는 2021년 9월 서울 코엑스 스타필드에서 AI, 컴퓨터비전, 센서퓨전, 음성인식, 클라우드POS 등 자동결제 기술을 구현한 완전 무인매장을 선보였다. 이마트24의 하이브리드 매장(심야시간에만 무인 운영)은 3월 기준 1천300개에 육박한다. GS25(570개), CU(300개), 세븐일레븐(190개) 등과 비교해도 압도적 수치다.

이마트24 한 관계자는 "한 시간 내로 가는 퀵커머스 이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재구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서비스의 질 향상, 상품, 마케팅 경쟁력까지 종합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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