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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광풍 속 미분양 확산…청약시장 양극화에 옥석가리기 '본격'


세종 로또 청약에 14만명 몰리기도…"똘똘한 한채 선호현상 이어질 것"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시세차익이 예상되거나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에는 청약통장이 대거 몰리는 반면, 일부 지역에서는 미달사태가 진행되는 등 청약시장이 양분되고 있다. 금리인상과 부동산 규제 강화 등으로 매매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똘똘한 한채'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세종시 고운동 가락마을 6, 7단지 중흥S클래스프라디움 1순위 청약 72가구 모집에 9만8천73명이 청약자가 신청해 평균 1천362.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경쟁률이 높은 곳은 가락마을 7단지 84㎡A타입 기타지역으로 경쟁률이 7천474.67대 1에 달했다.

서울의 아파트 모습 [사진=김성진 기자]
서울의 아파트 모습 [사진=김성진 기자]

해당 단지 전용 84㎡C 기타지역도 5천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락마을 6단지 59㎡A 기타지역 경쟁률도 2115.31대 1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21일 이뤄졌던 특별공급에는 127가구 모집에 4만3천957명이 몰리기도 했다.

대규모 청약 인파가 몰린 배경에는 막대한 시세차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해당 단지는 임대아파트로 5년 의무 임대기간이 종료된 후 임차인이 분양을 포기하거나 부적격으로 발생한 물량을 최초 분양가에 공급했다. 59㎡ 기준 시세가 억원 수준인데 불과 1억7천만원 수준에 분양을 한 것이다.

서울 강동구 상일동 '롯데캐슬베네루체' 무순위 청약에서도 전용 84㎡A 2가구 모집에 16만8천644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8만4천322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고덕주공7단지 재건축(1천859가구)으로 지어진 이 단지는 지난 2017년 5월께 분양을 마치고 2019년 12월 입주까지 완료됐다.

하지만 공급질서 교란 등의 이유로 2가구의 계약이 취소돼 지난 11일 재공고가 올라왔다. 이번 청약 지원자가 몰린 이유는 5년 전 원 분양가로 공급됐기 때문이다. 옵션 비용을 포함해 각각 7억2천500만원(2층)과 7억9천400만원(26층)에 불과하다. 현재 시가는 대략 15억원 수준이다.

반면, 지방에서는 미분양 물량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대구에서 공급된 '더 센트럴 화성파크드림'의 경우 1순위 마감에 성공한 이후로 지금까지 미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리버리치' 역시 1순위 청약에서 해당지역 마감을 기록했지만 계약 포기자가 속출했다.

실제로 전체적인 청약자 수는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21년 3월~2022년 2월) 1순위 청약자수는 총 297만4천425명으로, 같은 기간(440만3천362명) 대비 32.45% 줄었다. 지역별로는 지방광역시(-73.27%)의 감소폭이 컸고, 수도권(-41.88%)도 큰 폭으로 줄었다.

결국 부동산 대출규제로 인해 매매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확실한 호재가 있는 인기지역에서만 청약수요가 있고 그 외 지역에서는 미분양 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똘똘한 한채'를 찾기 위한 청약 수요자들의 옥석가리기가 본격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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