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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주총서 조원태 회장 '압승'…KCGI 주주제안 부결


이미 예견된 승리…KDB산업은행, 표 대결서 조 회장에 힘 실어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2년 만에 벌어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의 표 대결이 조 회장의 압승으로 끝났다.

23일 한진칼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개최된 제9기 정기주총에서 KCGI 산하 펀드인 그레이스홀딩스가 제출한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 사외이사 선임과 전자투표 도입, 이사 자격 강화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반면 회사 측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추천으로 낸 주인기 연세대 명예교수와 주순식 전 법무법인 율촌 고문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통과됐다. 또 류경표 한진칼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포함해 최방길·한재준 감사위원 선임 안건도 모두 가결됐다.

조 회장의 승리는 이미 예견돼 왔다. 이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M&A)을 앞두고 대한항공의 모회사인 한진칼 주식을 사들인 KDB산업은행이 표 대결에서 조 회장 측 손을 들어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KDB산업은행은 한진칼에 8천억원을 투입해 지분 10.58%를 갖고 있다. 이에 KDB산업은행을 포함해 조 회장 측 우호지분은 44.7%에 달한다. 하지만 KCGI는 반도건설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지분을 모두 더해도 37.24%에 불과하다.

앞서 KCGI는 2년 전 회사 경영권을 두고 조 전 부사장과 연합해 조 회장 측과 표 대결을 벌였지만 패배한 바 있다.

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성공적 결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조 회장은 주총에 참석하지 않아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가 대독했다.

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를 글로벌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로 나아가는 원년으로 삼겠다"며 "대한민국의 항공업계를 성공적으로 재편하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양사가 물리적 결합을 넘어 하나된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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