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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청장 "대통령 집무실 이전? 아닌 밤중 홍두깨"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발표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성 구청장은 2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용산역사박물관 개관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용산구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지' 묻는 질문에 "아닌 밤중 홍두깨로 느닷없이 보도듣도 못한 이야기"라며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성장현 용산구청장 [사진=뉴시스]
성장현 용산구청장 [사진=뉴시스]

성 구청장은 "(미군 기지 이전으로) 용산이 기지개를 켤 기회가 왔는데 집무실이 들어옴으로 인해 개발 계획이 무산되거나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그렇게 된다면 용산 사람들은 정말 참담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다행히 대통령 당선인이 추가 규제할 계획이 없다는데, (부정적 영향은) 뻔하지 않으냐"며 "교통통제부터 시작해 청와대 앞까지 늘 데모가 끊임없이 올 것이다"고 비판했다.

성 구청장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결정 과정에서 인수위 측과 구청 간 사전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점도 강조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어떤 사람도 (집무실 이전에 대해) 구청장에게 귀띔해준다던가, 이렇게 하면 어떻겠냐고 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전혀 이야기조차 없는데 그것이 소통인가. (용산구는) 나머지 뒤치다꺼리만 하는 것이 소통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저는 물러갈 사람이지만 앞으로 당선될 용산구청장과 반드시 의논을 좀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성 구청장은 자신과 윤 당선인을 부부에, 구민을 부모 관계에 빗대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아버지와 어머니는 싸우지 말아야 한다"며 "아버지를 사랑하냐 어머니를 사랑하냐 자식에게 강요하는 것은 안 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성 구청장은 지난 1998년 민선 2기 때 43세 나이로 구청장에 처음 당선됐다. 이후 2010년부터 내리 3 연임에 성공한 베테랑 4선 구청장이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용산 지역에 대통령 집무 이전으로 생길 수 있는 추가적인 개발 규제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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