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SK에코플랜트 '맞손'…터키 차나칼레대교 개통

[아이뉴스24 배태호 기자] 우리 기술과 자재로 완성한 세계 최장 현수교가 모습을 드러냈다.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는 현지 시각 18일 터키 차나칼레대교를 개통했다고 20일(한국 시각) 밝혔다. 이날 개통식에는 김부겸 국무총리와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지난 2018년 4월 착공해 48개월간 공사가 진행돼 완성된 차칼레대교는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총 길이 3천563m인 현수교다. 이 다리는 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인 주경간장을 터키 공화국 건국 100주년인 2023년을 기념하기 위해 2천23m로 설계됐는데, 이는 세계에서 가장 긴 주경간장 길이다.

이전까지는 1998년 준공한 일본 '아카시 해협 대교'로 이 다리의 주경간장 길이는 1천991m다. DL이엔씨와 SK에코플랜트가 손잡고 만든 차나칼레대교가 이 기록을 뛰어넘으면서 24년 만에 세계 1위 자리를 'K 건설'이 차지하게 됐다.

이 교량은 다르다넬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나뉘어진 차나칼레주의 랍세키(아시아측)와 겔리볼루(유럽측)를 연결한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터키 남부의 유일한 연결고리로써 관광명소는 물론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희 DL이앤씨 이동희 토목사업본부장은 "이순신대교로 세계에서 6번째로 현수교 기술 자립을 완성한 DL이앤씨가 불과 10년 만에 세계 1위 현수교를 성공적으로 준공해다"며 '글로벌 No. 1 기술력과 디벨로퍼 역량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글로벌 디벨로퍼 시장을 집중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정식 SK에코플랜트 에코솔루션BU 대표 역시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과 보스포러스 3교에 이어 다시 한번 세계 최장 현수교를 건설하는 금자탑을 쌓았다"며 "한국 건설회사의 높은 기술력과 시공능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으며,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단 한 건의 중대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준공을 하게 돼 더욱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