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이통3사가 애플과 삼성전자의 5G 보급형 스마트폰에 대한 사전예약을 시작한 가운데 같은날 갤럭시S22 울트라 모델에 대한 지원금을 대폭 인상했다. 프리미엄 모델에 대한 지원금을 출시 3주만에 올린 것은 이례적이다.
1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전날부터 애플 아이폰SE와 삼성전자 갤럭시A53 5G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아이폰SE의 경우 애플의 첫 5G 보급형 모델로 운영체제(OS)는 최신 iOS15를 지원하며 아이폰13과 동일한 최신 칩 A15바이오닉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배터리 용량이나 카메라 성능 등이 개선됐다. 다만 디자인은 전작 2세대 아이폰SE에서 진전이 없다. 4.7인치 화면크기에 둥근 모서리, 홈버튼을 유지했다. 색상은 미드나이트, 스타라이트, 프로덕트 레드 3가지이며 저장용량은 64·128·256GB다.
삼성전자는 같은날 보급형 갤럭시A53 5G 사전예약으로 맞불작전에 나섰다. 갤럭시A53 5G는 새로운 5나노 프로세서와 인공지능(AI) 카메라,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배터리는 5천mAh의 대용량을 채택했다.
성능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가격은 비슷하게 시작한다. 아이폰SE는 59만원(64GB)부터이며 갤럭시A53 5G은 59만9천500원(128GB)이다.
공식 출시일은 서로 다르다. 아이폰SE는 오는 25일 출시되며 갤럭시A53 5G는 오는 25일 사전개통을 진행한 후 다음달 4월 1일부터 일반 출시된다.
두 제품이 같은날 사전예약을 시작하면서 보급형 모델로 맞대결에 나서면서 경쟁에 나섰지만, 이통3사는 오히려 갤럭시A53 5G보다 올 초 출시된 프리미엄 모델 갤럭시S22 울트라 모델에 힘을 실었다. 갤럭시S22 시리즈 공시지원금을 최대 55만원으로 올린 것. 지원금 인상은 정식 출시 3주만으로 단기간에 프리미엄 스마트폰 공시지원금을 인상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갤럭시S22 울트라는 갤럭시S22 울트라는 S펜 탑재로 갤럭시노트의 명맥을 이은 모델로 프리미엄 라인업인 만큼 고가 요금제 유치가 유리한 반면 아이폰SE는 보급형 모델이라 상대적으로 고객들의 요금 선택 수준이 높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시지원금 규모는 출시 첫날 20만원 안팎에 불과했으나 2배 이상 높였다. 10만원대 요금제 기준으로 SK텔레콤과 KT는 50만원, LG유플러스는 55만원이다.
이동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이통3사가 앞서 출시한 프리미엄 모델 갤럭시S22 시리즈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이라며 "새 제품이 나왔지만 보급형이다보니 요금제 경쟁력에 있어 프리미엄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애플 아이폰SE 사전예약은 전작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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