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공식 출범… 尹당선인 "민생에 모든 역량 집중해달라"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8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공식 출범 첫날 인수위 구성원을 향해 "국민들이 먹고 사는 민생 문제를 챙기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현판식을 마치고 주재한 첫 전체회의에서 "인수위의 매 순간순간은 국민의 시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 정부 국정과제를 수립하는 데 국가 안보와 국민 민생에 한 치의 빈틈이 없어야 한다"며 "국정과제의 모든 기준은 국익과 국민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초기 모습을 보면 정부 임기 말을 알 수 있다고 한다"며 "항상 국민 목소리를 잘 경청하고 국민 눈높이에서 문제를 풀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성원간 소통·현장 중심형 인수위 운영 및 코로나19 관련 자영업자·소상공인 손실보상, 방역·의료 문제 해결을 당부하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개별 부처 논리에 매몰되는 것은 늘 경계하고, 국가 사무에도 경계가 없다는 생각으로 다른 분들과 원활하게 소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가 가파르게 확산되고 있는데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에서는 영세 자영업자·소상공인에 대한 신속한 손실보상과 방역·의료 문제 등을 중점적으로 다뤄달라"며 "다른 팬데믹이 올 경우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준비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인수위에 첫 출근하고 남대문시장과 울진 삼척 동해 산불피해 현장에 다녀왔다"며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려면 우리가 늘 현장에서 답을 찾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책상이 아닌 현장에 늘 중심을 두고 현장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이 어느 지역에 사는지와 관계 없이 공정한 기회를 보장받아야 하고, 국민이 정부를 믿고 신뢰할 때 국민 통합이 가능하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새 정부는 일 잘하는 정부, 능력과 실력을 겸비한 정부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신속한 업무 파악을 하고 개선할 점, 새롭게 추진해야 할 과제를 빈틈없이 챙겨달라"며 "정부 각 부처 공직자들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을 때도 이분들을 편안하게 우리와 새 정부의 국정방향 설정에 동참하게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대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우리나라 최고 인재들이 모인 모습을 보니 기대가 크다. 성공한 인수위가 성공한 정부를 만든다고 생각한다"며 인수위원들을 향해 ▲개별 의견 대외적 개진 자제 ▲선택과 집중 ▲각 부처 공무원 존중 등 세 가지를 당부했다.

안 위원장은 "위원들은 대외적으로 개별적 의견을 자제해달라"며 "언론에서 의견을 물을 때 모두 저나 대변인에게 넘겨주길 바란다. 예전 예를 살펴보면 위원들이 개별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말만 해도 정책이 변경, 폐기되면서 사회적 혼란이 많이 왔다"고 강조했다.

또 "두 번째는 선택과 집중이다. 50일동안 우리나라 전체 국정과제, 철학을 정비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부처 보고사항이 굉장히 많지만 가급적이면 첫주에 보고는 완료하고 나머지는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시간상 가능한 스케줄"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처 공무원들이 보고를 하러 올 텐데 서로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면 좋겠다"며 "함께 새 정부를 이끄는 동료라는 마음으로 임해주길 당부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