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홈 구장 사직구장은 홈플레이트와 내야 그라운드 위치를 조정했다. 지난 시즌 자리와 비교해 더 앞으로 당겼다.
외야가 더 넓어졌고 이에 따라 좌, 우, 중간 펜스까지 거리고 좀 더 멀어졌다. 펜스 높이도 올라갔다. 철망까지 더해져 홈런이 나오기 힘든 구장으로 바뀌었다.
롯데 한동희는 "연습 타구에서 담장을 넘기기 어려운 느낌이 들지만 그래도 잘 맞은 타구는 넘어간다"고 말했다. 한동희의 언급처럼 12일 열린 시범경기 첫 날 사직구장에서도 홈런포가 나왔다.
주인공은 SSG 랜더스 임성진이다. 그는 SSG가 4-3으로 앞서고 있던 8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롯데 4번재 투수 최영환이 던진 5구째 슬라이더(134㎞)에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이 됐다. 비거리는 115m가 나왔다. 임석진의 홈런에 안상현도 화답했다. SSG가 김강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하고 이어진 무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안상현이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는 최영환이 던진 4구째 직구(140㎞)를 받아쳤고 이번에도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20.6m로 기록됐다. SSG는 대포 군단이라는 팀 컬러에 걸맞게 넓어진 사직구장에서도 홈런포를 가동했다.
임석진은 서울고를 나와 지난 2016년 SK 와이번스에 2차 1라운드 6순위로 지명됐다. 그는 2016시즌 11경기에 출전한 뒤 지난 시즌까지 1군 출장은 없었다.
안상현은 용마고를 나왔고 임석진과 입단 동기다. 그는 2차 3라운드 26순위로 SK에 지명됐고 지난 시즌 3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6리(39타수 10안타) 1홈런 4타점 3도루를 기록했다. SSG는 임석진과 안상현의 홈런을 포함해 8회를 빅이닝으로 마쳤다. 4점을 추가하며 8-3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사직=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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