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숙종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9일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 4천464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이뤄지고 있는가운데 대전·충남·세종의 총 1천199곳 투표소에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대전 366곳, 세종 83곳, 충남 750곳으로 유권자는 대전 총 123만3천177명, 세종 28만8천895명, 충남 179만 6천474명으로 전체 유권자 4천419만 7천692명의 7.05%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는 '역대급 비호감 선거', '최선 아닌 차악 선택' 이라는 말이 쉽게 나돌 정도로 표심의 향배를 알 수 없는 빅빙이 예상되면서 전통적으로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해온 충청 민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거가 치러질 때마다 충청권은 특별히 지역적 성향을 띄기 보다는 '될만한 사람을 뽑는다'는 공식이 적용 돼 왔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여론조사부터 우열을 가늠할 할 수 없는 초박빙이어서 각 지역 여야 관계자들도 '열어봐야 안다'는 조심스런 의견이 나온다.
또 후보들이 지역과 직접적인 인연이 없는 것과 충청 지역에 대한 눈에 띌만한 굵직한 대선 공약이 없었다는 점도 충청 표심에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대선 후보 중 유일한 지역 연고였던 충북 음성 출신의 김동연 후보는 단일화에 합의하고 사퇴했다.
이밖에 충청권 사전 투표율이 높았던 것도 민심을 섣불리 판단할 수 없는 이유로 꼽고 있다. 지난 4~5일 사전투표에서 대전 36.56, 세종 44.11, 충남 34.68, 충북 36.16%로 2014년 전국 단위 선거에 사전투표가 도입 된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충남도당 관계자는 "사전 투표율이 높았다는 것은 본 투표 당일까지 고민할 필요 없이 유권자들이 정한 후보를 선택했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며 "사전 투표율이 높은 것이 어느 쪽에 유리하게 작용할지는 개표 전까지는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충남지역 여야 당 관계자들은 이날 본 투표에 나선 유권자 223만1천897명에 대해서는 마지막까지 한번 더 고민하겠다는 부동층의 수가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소위 스윙보터(swing voter)의 표심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에서 여야는 마지막 한표라도 더 끌어오겠다는 전략으로 투표 독려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관계자는 "표심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번 선거 역시 충청권 표심에 따라 당선자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을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6시 일반 유권자들이 투표를 마치고 나면 이후 오후 7시30분까지 코로나19 확진·격리자의 투표가 진행된다. 7시30분 모든 유권자들의 투표가 마감되면 각 구·시·군선관위에서 보관하고 있는 관내사전투표함과 우편투표함은 대전·세종·충남 22곳(대전5·세종1·충남16)에 마련된 개표소로 이송된다.
/천안=이숙종 기자(dltnrwh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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