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국제배구연맹(FIVB)이 올해(2022년) 남자부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 참가팀을 변경했다. FIVB는 8일(한국시간) "러시아를 대신해 튀니지가 올해 VNL에 출전한다"고 발표했다.
FIVB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항의 차원에서 올해 남자세계선수권대회 개최 장소를 변경했다. 당초 세계선수권은 오는 8월 26일부터 9월 11일까지 러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FIVB는 지난달(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하루 뒤인 25일 '스포츠와 정치는 별계'라면서 세계선수권 개최지 변동을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FIVB 발표에 대한 비난과 비판 목소리가 높아지자 다음날(26일) 입장을 바꿨다. 세계선수권 개최지 변경과 함께 러시아에 편성된 VNL 일정과 장소를 변경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2월 4일 기준 발표된 FIVB 세계랭킹에서 남자부 3위에 자리한 강팀이다. 튀니지는 14위에 올라있다. FIVB는 "튀니지는 대륙별 선수권대회인 아프리카선수권에서 11차례 우승을 차지한 팀"이라며 "러시아를 대신해 VNL에 참가한다"고 강조했다.
튀지니는 세계선수권대회에도 나선다. A조에 개최국이었던 러시아, 세르비아, 푸에르토리코와 함께 속했다. FIVB는 여자부 VNL 참가국 조정과 개최 장소 변경에 대해서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VNL 1주차(5월 31일~6월 5일)에 미국, 2주차(6월 14일~19일)는 브라질, 3주차(6월 28일~7월 3일)에는 러시아에서 경기를 갖는 일정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러시아 슈퍼리그에서 뛰고 있는 우크라이나 출신 선수들의 이탈도 늘어나고 있다. 가즈프롬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뛰고 있던 일리야 코발로프, 요구라 니즈네바르톱스크에서 주전 세터로 활약 중인 유리 시나이티아에 이어 제니트 상페테부르크에서 미들 블로커로 뛰는 드미트로 파샤츠키도 러시아를 떠나기로 했다.
제니트 구단은 "파샤츠키는 휴가를 받고 팀을 떠났다"면서 "이번 결정으로 계약이 해지되는 건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이중 국적이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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