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7일 '김만배 녹취록' 관련 윤석열 자당 대선후보를 향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 대해 "선거 막판 패색이 짙어지자 불리한 판세를 뒤집기 위해 정치공작과 여론조작을 무차별적으로 자행했다"며 고강도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권 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의 가짜뉴스와 여론조작, 흑색선전, 표심왜곡이 도를 넘어 용서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 대응할 것이고, 선거 뒤에도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먼저 이 후보는 시점도 맞지 않고 대장동 범인이 자작극으로 조작한 녹취록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링크하고 유포를 독려하는 등 대선 막판 흑색선전을 주동하고 있다"며 "김만배의 거짓 음성파일을 '선관위의 답변을 받았다'고 거짓말까지 하면서 유세차에 송출토록 독려하는 민주당 명의의 문자도 나돌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전날(6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작년 9월 지인인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 나눈 대화라며 김씨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김씨는 199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사건과 관련해 "박영수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를 통해 사건을 해결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해당 녹취록을 바탕으로 윤 후보의 대국민 사과는 물론 관련 특검까지 주장하고 나섰다.
이 후보 역시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반하장 후안무치의 이 생생한 현실을 널리 알려 달라"며 해당 녹취록이 담긴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권 본부장은 여당을 향해 "치졸한 정치공작에 속을 국민은 없다. 기획된 정치공작으로 정권교체의 열기를 막을 수 없다"며 "가짜뉴스와 속임수로 국민의 강고한 심판의지를 꺾을 수 없다. 당장 정치공작 중단을 선언하고 국민께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을 향해서는 "정권교체가 곧 국민 승리"라며 "정치공작과 흑색선전으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민주당 세력에 맞서 3월 9일 표로 심판해줄 것을 간절하게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권 본부장은 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해당 녹취록에 대해 "조금 더 확인해야겠지만 짜깁기한 흔적이 굉장히 많다"며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더 조사를 마치고 빠른 시간 내 녹취록 자체에 대해 다시 설명할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차원의 대응 계획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대응은 다 하겠다"며 "선거판을 혼탁하게 하고 민의를 왜곡할 수 있는 부분에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답했다.
대선을 이틀 앞둔 판세는 윤 후보가 유리하다고 전망했다. 권 본부장은 "(민주당이) 이런 네거티브를 왜 하겠나. 판세가 불리하니 역전시키려는 것 같다"면서 "이런 식의 네거티브로는 결코 판세를 엎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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