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줄지어 차단되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러시아에 대한 영업 중단이 잇따르고 있는 데다가 러시아에서 최근 발효된 새로운 '가짜뉴스' 처벌법까지 영향을 미쳤다.
7일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페이스북과 트위터 접속을 차단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러시아 국영 매체의 콘텐츠를 되도록 이용자들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일부 계정을 차단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자 러시아가 자국 국영 매체 차별과 허위 정보 유포를 이유로 맞불을 놓은 것이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이외에도 6일(현지시간)에는 틱톡이 러시아에서 동영상 관련 기능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내 이용자들은 틱톡에 새로운 동영상을 올리고 이를 공유할 수 없게 되며 신규로 업로드되는 영상도 볼 수 없다. 러시아에서는 기존 동영상 시청 및 앱 내 메시지 기능만이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틱톡은 "러시아의 새로운 '가짜뉴스' 법에 비춰볼 때 이 법이 갖는 안전 의미를 검토하는 동안 우리 영상서비스에 대한 실시간 스트리밍과 새로운 콘텐츠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발표했다. 해당 법은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법적 처벌을 받게 된다는 내용이다. 특히 군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벌금형을 받게 되며, 최고 15년형까지 선고할 수 있다.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뉴스 중 러시아군 후퇴 관련 소식, 민간인 사망 관련 소식 등을 모두 가짜뉴스로 간주하고 있다. 사실상 해외 SNS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영상을 가짜뉴스로 간주해 전반적인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라는 분석이다.
한편 넷플릭스 역시 러시아에서의 서비스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넷플릭스는 "우크라이나 상황을 감안해 러시아에서의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에서는 넷플릭스 신규 가입이 불가능하게 됐다.
앞서 지난달 28일 월트디즈니, 워너브라더스, 소니, 파라마운트픽쳐스 등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도 러시아에서 영화 개봉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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