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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쿠데타 주역 딸' 노소영 "우크라 대통령, 겁먹은 얼굴 애처로워" 조롱 논란


SNS·각종 커뮤니티에 공유되며 누리꾼들 공분…논란 일자 글 삭제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코미디언 출신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하하는 듯한 글을 올려 뭇매를 맞고 있다.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각종 커뮤니티에 따르면 노 관장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SNS에 'It is no comedy'(코미디가 아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뒤 "수도를 사수하겠다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영상이 그리 미덥지 않다"며 "겁먹은 얼굴로 하는 대국민 발표가 애처롭기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차라리 소총이라도 든 전 대통령을 믿고 싶다"고 덧붙였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향년 89세를 일기로 사망한 가운데 지난해 10월27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고인의 장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들어서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폄하하는 듯한 글을 올려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 페이스북 ]

또 "코미디언을 대통령으로 뽑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마음도 헤아릴 순 있다. 오죽 했으면 차라리 웃겨주기라도 하라는 주문이겠지"라며 젤렌스키 대통령과 그를 지지하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폄하했다.

아울러 "강대국 사이에 낀 나라가 정신줄을 놓으면 목숨으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은 결코 코미디가 아니"라며 러시아 침공에 맞서 결사항전의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행보를 비꼬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치 경험이 부족한 코미디언 출신 등의 이력으로 비아냥을 받아왔으나, 러시아 침공 이후 영토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자국에서 항전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밝혀 국민들과 영국 등 여러 국가들의 지도자로부터 지지와 찬사를 받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자 계엄령을 선포했다. [사진=볼로디미르 젤렌스키 공식 SNS ]

이 같은 상황에서 노 관장의 글을 캡처한 이미지가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와 각종 커뮤니티에 공유되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표현의 자유는 인정돼야 하지만, 군사 쿠데타의 주역의 자녀로서 이런 발언을 내놓는 것이 불편하다는 것이 주된 반응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노 관장에 대해 "노태우의 딸이 이런 말을 하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쿠데타의 주역인 노태우나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푸틴이나 똑같은 부류라는 것을 잊은 모양이다", "국민 죽인 대통령보다 코미디언 대통령이 낫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몇 조 뇌물은 받지 않았다" 등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대통령의 딸로만 살아서 피 흘린 사람의 고통을 모를 수밖에 없다"며 타국에서 벌어진 비극에 대한 공감능력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관종 같다", "너무 뻔뻔하다", "양심이 있으면 가만히 있어야", "노태우가 전두환보다 욕을 좀 덜 먹는다고 해서 뭐라도 된 줄 착각하고 있는 모양" 등 노 관장의 SNS 활동 자체를 비난하는 의견도 다수 제기됐다.

특히 해당 발언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정치권에서 여러 논란이 불거진 뒤 작성돼 노 관장이 경솔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지난달 25일 TV토론에서 "우크라이나에서 6개월된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결국 충돌했다"며 현재 사태를 우크라이나가 제공한 듯한 발언을 해 비난 여론이 높아진 바 있다.

한편 노 관장의 해당 글은 논란이 되자 삭제된 상태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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