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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침공] 폴란드배구협회 "러시아와 경기 보이콧"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폴란드배구협회(PVF)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항의했다. 국제배구연맹(FIVB)과 유럽배구연맹(CEV)에 "앞으로 러시아와 국가대표팀과 클럽대항전에서 경기를 치르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세바스티안 시비데르스키 PVF 회장은 지난달(2월) 28일(이하 한국시간) FIVB와 CEV에 공식 서한을 보냈다. 시비데르스키 회장은 "우리는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일이 끝나지 않고 계속될 경우 러시아 남녀대표팀 그리고 러시아남녀클럽팀과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어떠한 경우든 전쟁은 정당화될 수 없고 무엇보다 우리 선수들의 안전이 우선"이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침묵할 수 도 없다"고 덧붙였다. 시비데르스키 회장은 "러시아 배구 선수들을 비난하는 건 아니다. 그러나 이번 일로 희생당한 사람들을 무관심하게 볼 수 없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와 함께한다"고 강조했다.

세바스티안 시비데르스키 폴란드배구협회 회장은 FIVB와 CEV에 공식 서한을 보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하며 국가대표팀과 클럽대항전에서 러시아팀과 경기를 치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사진은 선수 시절 폴란드대표팀 소속으로 경기에 뛰고 있는 시비데르스키 회장.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세바스티안 시비데르스키 폴란드배구협회 회장은 FIVB와 CEV에 공식 서한을 보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하며 국가대표팀과 클럽대항전에서 러시아팀과 경기를 치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사진은 선수 시절 폴란드대표팀 소속으로 경기에 뛰고 있는 시비데르스키 회장.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러시아는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이후 스포츠계에서도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하고 있다. FIVB는 당초 '정치와 스포츠는 무관하다'며 올해 러시아에서 열리는 남자배구세계선수권대회와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 개최 장소 변경은 없다는 입장을 25일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한 비난이 높아지자 하루 뒤인 26일 세계선수권과 VNL의 러시아 개최를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CEV는 1일 기준으로 시비데르스키 회장이 보낸 서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진 않고 있다.

오는 8~9일 챔피언스리그 남녀부 경기가 예정돼있다. 준결승 진출팀을 가리는 8강전다. 남자부의 경우 러시아 클럽팀으로는 제니트 상트페테부르크, 디나모 모스크바 두 팀이 올라있고 나머지 6개팀은 야스트르엡스키 벤켈, 그루파 아조티 켄지에진 코즐(이상 폴란드) 트렌티노 이타스, 시코마 모니니 페루지아(이상 이탈리아) 베를린 리사이클링 볼리스(독일)다.

여자부도 같은 기간 8강전이 열릴 예정인데 디나모 카잔, 디나모 모스크바, 로코모티브 칼린그라드(이상 러시아) 페네르바체, 바키방크(이상 터키) 베로 볼리 몬자, 이모코 코네글리아노(이상 이탈리아) 폴란드팀으로는 디벨로프레스 제슈프가 올라있다.

시비데르스키 회장은 선수 출신으로 1994년부터 2012년까지 뛰었다. 그는 폴란드대표팀에서도 1996년부터 2011년까지 활약했고 선수 시절 포지션은 아웃사이드 히터였다. 그는 은퇴 후 코치와 감독을 거쳐 지난해 폴란드배구협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폴란드 남자배구대표팀 선수들이 VNL 경기 도중 공격 성공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폴란드 남자배구대표팀 선수들이 VNL 경기 도중 공격 성공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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