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정부가 내달 1일부터 식당과 카페 등 일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패스 적용을 일시 중단하며 자영업자들의 영업 상황이 더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다중이용시설은 식당·카페·노래방·실내체육시설·목욕장·PC방·멀티방·스포츠경기장 등 11종이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행안부 장관)은 28일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다음 달 1일부터 식당·카페 등 11종의 다중이용시설 전체에 대한 방역 패스 적용을 일시 중단한다고 말했다. 고위험군 확진자 관리에 더 집중하기 위해서다.
전 장관은 "정부는 오미크론의 특성을 고려한 방역체계 개편과 나이별, 지역별 형평성 문제 등을 고려해 내일부터 식당과 카페 등 11종의 다중이용시설 전체에 대한 방역 패스 적용을 일시 중단하겠다"라며 "방역 패스 제도는 치명률이 높았던 델타 변이 유행상황에서 접종 완료 자의 일상 회복 지원과 미접종자 보호를 위해 도입·운영되어 왔다"고 말했다.
이에 그간 불만을 표출하던 자영업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지난 1월 백화점과 대형마트, 학원 등에서 방역 패스가 먼저 해제되며 카페나 식당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높은 상황이었다.
당시 정부는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는 시설에서 침방울 배출 가능성이 작아 감염 위험도가 낮다는 법원 판단을 감안해 이 같은 개선 방안을 내놨다. 방역 패스가 해제된 업종은 백화점·대형마트, 독서실·스터디카페, 도서관, 박물관·미술관·과학관, 학원, 영화관·공연장 등 전국 시설 6종이다.
이로써 마트에 방역 패스 확인을 위한 입구 인력과 긴 줄이 사라졌고 사람들은 좀 더 수월하게 마트에 들어갈 수 있었다. 반면 식당이나 카페를 운영하는 업주들은 불만이 쏟아졌다. 식당의 경우 점심과 저녁 시간에 사람이 몰리다 보니 현실적으로 방역 패스를 온전히 지키는 것이 힘들다는 것이었다. 또한 식당은 영업시간 제한의 타격도 커서 방역 패스 유지가 특히 힘들게 느껴진다는 의견도 많았다.
하지만 3월부터 방역 패스를 해제하면 먼저 자영업자들의 영업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프랜차이즈의 경우 방역 패스 확인을 위한 인건비 감소, 방역 패스를 위한 장비 유지 비용 등이 줄어든다.
또한 백신 미접종자도 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영업 대상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2월 기준 국내 백신 접종률은 세계 3위 수준인 85.6% 정도다. 약 10~15% 정도의 미접종자들도 앞으로 식당이나 카페 등 편의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서울 노원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그동안 카페 운영자들이 사이에서 자신들만 쏙 빼고 방역 패스를 해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고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불만이 많았다"라며 "하지만 이제 좀 더 수월하게 영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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