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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콘] 학습만화를 웹툰으로? 흥미·정보 잡은 리디 '논픽션 웹툰'


지식과 정보에 스토리 더해…올해 40여종까지 확대

매일같이 쏟아지는 콘텐츠 소식. 영화부터 드라마, 다큐멘터리, 게임, 심지어 정부 홍보 영상까지 콘텐츠라면 장르를 가리지 않고 소개합니다. 주말에 만나는 위클리콘! 지금 시작합니다. [편집자주]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학습만화는 보통 어린이·청소년들의 전유물로 꼽힌다. 태생 자체가 각 일간지들이 창간한 어린이신문에서 시작한 데다가, 아무래도 유익한 내용을 만화로 쉽게 알려주는 방식이다 보니 주로 부모들이 자녀들의 교육용으로 학습만화를 권하는 경우가 많다. 또 대부분의 학습만화는 주로 책으로 출판돼 오프라인 서점에서 구매하거나 도서관에서 대출하는 방식으로 접하게 된다.

리디가 이러한 학습만화를 웹툰과 접목한 '논픽션 웹툰'을 들고 나왔다. 지난해 5월 공개된 '논픽션 웹툰'은 기존 흥미 위주의 작품 일변도에서 벗어나 유익한 정보를 웹툰으로 제공하는 콘셉트다. 지식과 정보에 스토리를 더한 콘텐츠로 역사, 과학 등을 비롯해 제로웨이스트, 미니멀리즘 등 현재 주목받는 트렌드까지 다양한 주제를 두루 다룬다.

리디의 논픽션 웹툰 중 대표격인 '다이어트를 그만두었다'의 모습. [사진=리디]
리디의 논픽션 웹툰 중 대표격인 '다이어트를 그만두었다'의 모습. [사진=리디]

리디는 어린이·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 초점을 맞춘 '논픽션 웹툰'을 표방하며 다양한 연령층들을 끌어모으겠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20여종의 논픽션 웹툰을 선보였으며, 올해 40여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다이어트를 그만두었다', '러브 오더' 등이 꼽힌다. '다이어트를 그만두었다'는 동명의 논픽션 에세이를 각색한 웹툰이다. 이상적인 몸무게와 외모에 대한 강박에 고통받던 주인공이 이를 극복하고 내추럴 사이즈 모델로 활동하게 된 실화를 다룬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었던 고민을 바탕으로 '보디 포지티브(body positive·몸 긍정주의)' 메시지를 전한다.

'러브 오더'는 두 주인공의 러브스토리와 인문서 '배고플 때 읽으면 위험한 집밥의 역사' 속 정보를 결합했다. 애틋한 짝사랑에 대해 그리면서 중간중간 이들의 '먹방'을 다양한 음식 관련 정보와 함께 흥미롭게 풀어낸다. '사랑도 복원이 되나요'는 재벌 2세와 미술품 보존과학자의 사랑을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 복원 등 미술품 복원 역사와 결합해 표현한다.

이처럼 주제가 폭넓은 만큼 각색도 다채롭게 시도되고 있다. 전문 지식을 깊이 있게 파고드는 지식형 웹툰의 경우 내용 사이사이에 유머를 삽입해 완급을 조절함으로써 가독성을 높이고, 휴먼 드라마나 라이프스타일을 다루는 공감형 웹툰은 로맨스나 드라마 등 스토리 속에 자연스럽게 정보를 녹이는 방식으로 몰입도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한다.

리디에 따르면 이들 '논픽션 웹툰'은 해외에서 상당한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리디는 글로벌 웹툰 구독 서비스인 '만타'에도 논픽션 웹툰을 동시 연재하고 있다. 이 중 '러브 오더'는 '만타' 공개 직후 탑 시리즈 7위, 완독률 87.6%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1월 출시된 '사랑도 복원이 되나요' 역시 만타에서 탑 시리즈 9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다이어트를 그만두었다' 역시 만국 공통의 여성들이 가진 고민을 담담히 풀어내며 문화권을 뛰어넘는 공감을 형성했다고 회사 측은 자평했다. 국내 출판 학습만화가 일본·동남아 등 해외에서 작지 않은 인기를 끌고 있는데, 리디 역시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자신들의 논픽션 웹툰을 점차 알리고 있다.

리디는 웹툰 고객들이 각자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논픽션 웹툰'도 하나의 독립적인 장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존 학습만화와는 달리 새로운 지식과 인사이트의 필요성을 느끼는 성인이 주요 독자층인 만큼 학습만화와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웹툰을 제작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리디 '논픽션 웹툰' 독자 중 70%가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디 측에 따르면 특히 20대 여성의 호응도가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한다.

리디 관계자는 "기존 논픽션 장르 마니아를 넘어 학습만화에 익숙한 2030세대에 이르기까지 자연스럽게 논픽션 웹툰의 독자층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다채로운 소재와 형식을 갖춘 작품을 꾸준히 선보여 고객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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