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인텔이 데스크톱에 이어 노트북 중앙처리장치(CPU)를 잇따라 내놓으며 CPU 시장 확대에 나선다.
가볍고 얇은 씬앤라이트 노트북에서도 고성능을 지원하는 신제품을 내세워 성장하는 노트북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24일 신제품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12세대 인텔 코어 P 시리즈와 U 시리즈를 소개했다. 신규 모바일 프로세서는 차세대 씬앤라이트 노트북에 탑재되는 제품이다.
P, U시리즈 모두 저전력·고효율을 특징으로 한다. P시리즈는 평균 소비전력이 28W이며, U시리즈는 15W, 9W다. P시리즈는 보다 강화된 성능을 제공하며, U시리즈는 P시리즈보다 성능은 낮지만, 저전력으로 배터리 효율이 보다 높다는 게 특징이다.
신규 프로세서는 퍼포먼스 코어와 에피션트 코어를 조합하는 인텔의 고성능 하이브리드 아키텍처에 기반한다. 윈도우11에서 구동하는 인텔 스레드 디렉터를 통해 화상 통화, 웹 브라우징 및 사진 편집 등의 워크로드들을 각자 적합한 코어에서 적합한 시간에 처리할 수 있도록 최적의 멀티태스킹을 지원한다.
멀티 스레드 성능은 최대 70% 빨라졌으며, 3D 렌더링 성능은 2배, 사진 편집 속도는 최대 30% 향상돼 생산성이 높아졌다. 와이파이6E와 썬더볼트4를 지원하며, 인텔 IPU 6.0으로 높은 이미지 품질과 전력 효율성을 제공한다.
신규 모바일 프로세서는 250종 이상의 씬앤라이트 노트북에 탑재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에이서, 에이수스, 델, 후지쯔, HP, 레노버, MSI, NEC 등 제조사는 오는 3월부터 12세대 인텔 코어 P 시리즈 및 U 시리즈 프로세서가 탑재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날 최원혁 인텔코리아 상무는 "12세대 프로세서는 코어 수가 증가된 것뿐만 아니라 증가된 코어 수를 효율적으로 관리 통제한다"며 "데스크톱과 노트북 등 다양한 폼팩터를 모두 지원할 수 있게 됐으며, PC 시장 점유율 역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인텔은 지난해 10월 말 데스크톱PC용 12세대 CPU를 선보인 바 있다. 데스크톱PC에 이어 노트북 CPU를 연이어 출시하며 시장 확대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머큐리리서치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해 4분기 데스크톱용 CPU 부문에서 83.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1%포인트 성장한 수치다. 업계에선 80%대가 위태롭던 인텔이 점유율을 회복한 데는 12세대 데스크톱용 CPU의 역할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번 노트북용 CPU 출시로 모바일 CPU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인텔의 지난해 4분기 모바일 CPU 점유율은 78.4%로 전년 동기 대비 2.6%포인트 하락했다. 경쟁사 AMD와의 점유율 격차는 2020년 4분기 62%포인트에서 56.8%포인트로 좁혀진 상태다.
박민진 인텔코리아 상무는 "차세대 프로세서 라인업이 완성되면서 올 한해 PC 시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점유율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크리스 워커 인텔 부사장 겸 모빌리티 클라이언트 플랫폼 부문 총괄은 "인텔은 가장 빠른 게임용 모바일 프로세서를 출시한 데 이어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을 확장해 씬앤라이트 노트북의 성능을 크게 발전시킬 것"이라며 "인텔은 울트라씬 폼팩터부터 마니아들을 위한 최고 성능을 제공하는 세련된 디자인까지 소비자와 기업에 최고의 성능과 첨단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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